남은 우리들의 시간은
무라카미 하루키 / 동해 / 1992년 12월
평점 :
품절


하루키의 글을 읽으면 참 맑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하루키의 글이 좋다고 친구에게 이야기했더니 읽어보라고 이 책을 권하더군요.

평소 읽었던 소설과는 달리 에세이 형태로 처음엔 단숨에 읽을 수 있겠다 생각했던 나는 읽을면 읽을수록 나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것을 느꼈어요.

오히려 장편소설보다 더디게 읽혀졌습니다.
지루해서가 아니라 주옥같은 글로 채워져서 오히려 빨리 읽혀지지 않았어요. 한자 한자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껴야 했거든요.

원래 좋아하는 구절이 있으면 메모해두는데 너무 메모할것이 많았습니다. 마치 한편의 노래를 연상케하는 글들이예요. 하루키의 글을 좋아하면서 아직 이 소설을 읽지 않으신분은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거예요. 그분들을 위해서 하루빨리 재판되길 바랍니다...

- 아픔을 견딘, 강인함을 지닌 강한 존재로 홀로 서게 된다. 남성의 여성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강한 남성의 존재야말로 진정 전통적 이미지의 남성다움을 갖춘 존재다. 그렇다. 정말로 강한 남자만이 여성에게 다정할 수 있다.완벽한 절망이 존재하지 않으면 완벽한 희망도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무엇인가를 하려 하는 단계가 되면 절망적인 기분에 사로잡힌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너무나도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p.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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