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미카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5
아모스 오즈 지음, 최창모 옮김 / 민음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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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이 철저한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거짓은 늘 저절로 드러나버린다고 말이다. 그건 마치 너무 짧은 담요 같은 것이다. 발을 덮으려고 하면 머리가 드러나고 머리를 덮으면 발이 삐져 나오고. 사람은 그 구실 자체가 불유쾌한 진실을 드러낸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채 뭔가 숨기기위해 복잡한 구실을 만들어낸다. 반면에 완전한 진실은 철저하게 파괴적이고 아무런 결과도 가져다 주지 못한다. 보통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조용히 서서 지켜보는 것뿐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 뿐이다 조용히 서서 지켜보는 것>
--- p.44

이스라엘 작가의 글은 처음 읽는다.
나는 '나의~'라고 붙은 제목에서 왠지 향수같은것을 느껴선택했고, 나의 선택은 옳바랐다고 말하고 싶다.

약간은 몽환적인 글은 부드러운 글체와 잘 어울려졌다. 그리고 낯선 환경과 이스라엘지명은 나에게 외로움과 호기심을 함께 주었다.

내용은 결혼한 부부이야기 아니, 더 자세히 들어가 미카엘의 아내 한나의 꿈과 현실이 오가는 속에서 한나의 외로움과 갈등을 담은 것이다. 그녀의 외로움은 결국 그녀를 꿈을 현실로 믿고 현실을 꿈과 결부시키려 든다

이 책은 무척 외롭고 고독하다..그러므로 매우 위험한 책이다. 하지만 우리는 위험이 주는 매력을 알기 때문에 그 속에 빠져드는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덧붙여서 영화 '아이즈 와이드 샷'을 같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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