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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의 행운이야! ㅣ 내책꽂이
미리암 프레슬러 지음, 김지현 옮김, 김한나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0년 7월
절판
이 책은 순전히 제가 책속에 등장하는 강아지 '닥스훈트'를 키우기 때문에 선택한 책이예요.
제가 키우는 닥스훈트 '토토'랍니다. 토토는 제가 처음으로 키운 강아지이기도 하고, 타지의 외로운 생활에 좋은 친구가 되준 아이랍니다. 정말 책의 제목처럼 토토는 저에게 행운인 아이지요.
언뜻 정중앙에 닥스훈트 강아지를 보고 닥스훈트가 주인공인 책일거란 막연한 추측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닥스훈트는 책 처음만 등장하고 더 이상 등장하지 않네요.^^;;
주인공인 제시가 친구로부터 하루에 닥스훈트 세마리를 보면 행운이 온다는 말을 믿었는데, 어느날 제시는 세마리의 닥스훈트를 보게 됩니다.
어릴적 저도 이런식의 어린이다운 믿음을 배운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때는 하늘의 비행기를 100번 본다는 거였는데, 항상 100번쯤 가서 세는 것을 잊고 다시 처음부터 셌던것 같네요.^^;; 100번이 많은듯하지만, 자주 비행기를 봐서 그다지 보는것이 어려웠던것은 아니었어요. 단지 숫자를 헷갈리지 않고 100번까지 보는것이 더 어려웠지요.
3가지의 소원을 얻게 된 제시는 첫번째 소원을 수두에 걸린 친구를 위해 사용했답니다. 친구를 위하는 마음이 무척 기특했어요. 그리고 영리하게 두번째 소원을 소원의 수를 늘리는것으로 사용했고요.ㅎㅎ
하지만 이런 제시의 맘을 몰라주는건지, 자신이 사용한 소원들이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아 제시는 화가 났습니다.
사실 제시는 소원을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친구와 가족의 행복을 위해 사용했어요. 그런 제시의 마음을 읽어서인지 저도 무척 속상했습니다. 하지만 분명 제시의 소원 중에 하나는 이루어질거라 믿었습니다.
제시가 빌었던 소원은 하나도 이루어진것 같지 않았지만, 제시는 자신의 진짜 행운을 알게 됩니다. 바로 서로를 사랑하는 가족이라는거죠.
부모님에게는 사랑하는 자식들이, 자식들은 사랑하는 부모님이 서로에게 행운이었습니다.
제시가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해 소원을 사용할수 있었던것은 바로 부모님의 사랑 때문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을 받는 아이들이 사랑을 베풀줄 아는것처럼 말이지요.
비록 제가 생각했던 닥스훈트가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이 책 덕분에 가족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번 생각할수 있었습니다. 물론 토토도 저희 가족에게는 없어서는 안되는 행운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