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들은 지금 파업 중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21
장 프랑수아 뒤몽 지음, 이주희 옮김 / 봄봄출판사 / 2010년 11월
품절


'양들은 지금 파업 중'이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그냥 이 책을 읽고 싶었어요. 왠지 양처럼 순한 동물이 무엇때문에 화가 나서 파업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을 펼치자마자 파업으로 그림도 없다는말에 깜짝 놀랐어요. 아주 짧은 순간 그 말을 믿을뻔 했거든요.^^

세살 조카는 책을 참 좋아해요. 자신을 괴롭히는(?) 이모는 얄밉지만, 책을 선물해줘서 참기로하는것 같아요.ㅎㅎ

책을 보자마자 펼쳤는데, 양을 보자마자 '음메'하고 양울음소리를 냅니다. 제가 듣기에는 소울음소리 같지만..

아직 아이여서 글을 읽지는 못하지만, 그림보기 좋아하고 이야기 듣기를 좋아해요.

큼직한 그림과 포근한 색감이 아이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것 같아요.

양들이 모여서 파업을 하게 된것은 바로 그들의 양털 때문이었네요. 우리는 양들이 주는 털로 따뜻하게 겨울을 보내는데, 양은 털이 없어 추운겨울 오들오들 떨게 되었어요.

순간, 정말 양들의 털은 겨울이 다가와서 깎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이도 추운 겨울이 아닌, 봄에 양털을 깍는다고 하니 마음이 놓였어요.ㅎㅎ

강아지가 뭔가에 꽁지가 빠지도록 달아다네요.

바로 순하디 순한 양도 함께 모이면 무서운 강아지를 이길수 있다는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이들 동화라 그냥 동화로 읽고 싶기도 하지만, 왠지 양과 개의 관계를 지금 현실과 비교해서 보게 되는건 어쩔수 없는것 같아요.

서로의 이익을 위해 대화로 풀지 못하고 싸우게 되는데...

서로에게 큰 상처만 남는것 같습니다.

조카가 이 페이지를 보더니, '떼끼'하네요. 3살 어린이도 싸움은 나쁘다는것을 아는데....

국회의원분들도 반성해야지 않을까요. 흠..흠..

다행이도 양들은 좋은 타협점을 얻어, 마음 편하게 자신의 털을 깍을수 있었어요.

바로 양들에게도 따뜻한 옷을 선물하는것이랍니다.

아이들에게 자신만의 입장만을 생각하지 않고, 서로의 입장에 대해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 것을 가르치면서, 현실은 그렇지 못한것 같아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현실도 이 책처럼 아름다운 동화였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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