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치즈와 와인의 완벽한 만남
부드러운 흙과 신선한 공기,햇살과 기다림의 미덕이 빚어낸 풍부한 자연의 맛.와인과 치즈는 가장 좋은 맛의 동반자이자 세상의 식탁을 풍요롭게 해주는 자연의 선물이다.전문가의 까다로운 입맛으로 선택한 여섯 가지 치즈와 와인의 완벽한 만남.가을에 생각하는 향기로운 미식주의.
에멘탈(emmentaler)

아이보리 색상에 군데군데 구멍이 뚫려 있으며 땅콩과 같은 고소한 향이 나는 치즈.식사 때 빵과 함께,또는 디저트로도 즐기며 따뜻한 요리에 녹여서 먹기도 한다.그뤼에르 치즈와 함께 퐁뒤의 가장 중요한 재료로 사용되는 치즈이기도 하다.에멘탈은 미디엄 소프트와 하드의 중간쯤에 속하는 치즈로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지는데,신선한 소의 젖을 이용하여 시원하고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서 일 년 정도 숙성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며 숙성 기간이 길어질수록 품질은 더 좋아진다.에멘탈이라는 이름은 에멘탈이 처음 만들어진 스위스의 지명에서 유래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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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뒤 론 이기갈(Cotes du Rhone,Eguigal), 프랑스 남부 론 지방에서 생산되며 맑고 밝은 빛깔을 지닌 레드 와인.신선하고 드라이한 맛과 향이 특징으로 에멘탈 치즈와 잘 어울린다.맛의 균형이 잘 잡힌 와인이다.가격은 2만 5천원선.
good match 레드 와인 종류는 대부분 에멘탈과 무난하게 어울린다.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느낌의 피노 누아르나 보졸레 지방에서 생산되는 와인들과도 좋은 조화를 이루며 특히 프랑스의 론 지방에서 생산되는 쉬라나 호주산 쉬라즈 포도 품종으로 만든,약간은 스파이시 하면서도 다른 와인에 비해 떨지 않고 진한 맛이 일품인 와인과 함께하면 궁합이 잘 맞는다.



로크포르(roquefort)

프랑스 남부 로크포르 마을에서 태어난 양젖 치즈.흔히 말하는 블루 치즈의 일종으로 '치즈의 왕'이라는 명예로운 별칭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로크포르 치즈는 오로지 양젖만을 사용해 만드는데,석회암 동굴에서 수개월 동안 숙성시켜 만드는 것이 특징.끈적끈적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지니고 있으며 중간중간 푸른 곰팡이가 들어 있다.로크포르 치즈는 코를 찌르는 듯한 향과 맛이 독특하여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치즈가 썩는 듯한 강한 향기와 짠맛 때문에 먹기가 쉽지 않지만 여러 번의 경험을 통해 익숙해지면 중동적으로 즐기게 되는 치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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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토 디켐 소테른(Chateau D'yquem,Sautemes), 세계 최고급,최고가의 화이트 와인.포도나무 한 그루에서 겨우 디켐 한 잔을 얻을 수 있을 만큼 귀한 디저트 와인이다.황금 빛으로 빛나는 색상과 꿀,스모크,오렌지,파이애플,코코넛 등의 섬세하고 복잡한 맛과 향의 조화로 100년 이상 보관되기도 하는 와인의 명품.가격은 빈티지에 따라 달라지지만 약 60만원 선에 구입할 수 있다.
good match 로크포르와 같은 블루 치즈는 보트리티스 시네리아(귀부병)의 영향을 받은 포도로 만든 고급 디저트 와인들과 잘 어울린다.포르투갈의 오포르토 지역에서 나오는 풍부하고 달콤한 풀 바이 디저트 와인인 포트나 프상스산 고급 디저트 와인인 소테른은 로크포르의 품격을 배가시켜 주는 와인.



파르미지아노-레지아노
(parmigiano-reggiano)

피자나 파스타,샐러드 등에 자주 사용되는 친숙한 치즈로 흔히 파르메산이라고 부른다.파르메산은 세계인이 가장 즐겨 먹는 치즈 중의 하나로 소의 젖을 이용해 만든 이탈리아산 하드 치즈.딱딱하고 무게가 많이 나가므로 자를 때는 톱같이 생긴 칼을 이용해야 하는데,파스타나 샐러드ㆍ피자 등의 요리에 넣을 때는 주로 파우더처럼 갈아서 이용한다.달콤하고 파인애플 같은 과일향이 느껴지며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7년 정도까지 숙성시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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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지아코사 돌체토 탈바(Dolcetto Dalba,Bruno Giacosa), 돌체토는 이탈리아어로 단맛을 뜻하는 '돌체(Dolce)'와는 관계가 없는 포도 품종을 쓴다.이 품종은 이탈리아 북서부의 와인 명산지 페이몬테 지방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품종.돌체토 탈바는 이 지역의 대중적인 와인으로 보라색이 가미된 깨끗한 루비 색상을 지니고 있으며 단맛이 별로 없고 앵두 같은 상큼한 맛이 난다. 가격은 2만9천원 선.
good match 짭짤하여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더해지는 파르메산 치즈는 대부분의 와인과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데 메를로,쉬라즈,진펀델,샤르도네 포도 품종으로 만든 와인들과 더욱 좋은 조화를 이룬다.이탈리아산 키안티도 함께 마시면 좋은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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