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코브 마을의 모두 괜찮은 결말 디 아더스 The Others 1
크리스토퍼 무어 지음, 공보경 옮김 / 푸른숲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원서와 번역서의 표지는 완전히 다르면서 묘하게 대비색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서로 끌리네요. 하지만 외서의 제목과 표지 디자인은 책내용에 직설적인면에 반해 번역서는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더라도 엔딩이 어떻게 정리될지 감을 잡을수 있는 제목입니다.  

보통은 한쪽이 좀더 마음에 끄는 반면에, 이번 책은 번역서나 외서 모두 마음에 들었습니다. 솔직히 외서의 가격이 좀 더 저렴했더라면, 외서로 읽어볼까 생각도 했겠지만 번역서의 가격이 더 저렴해서 번역서로 읽었습니다. (아무래도 번역이 더 편하게 읽히는 점도 있고요.^^;;) 

디 아더스 시리즈는 묘하게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는것 같네요. 소장하고 싶게 만들기도 하고, 어떤 작가드을 소개해줄지도 궁금하기도 하고요. 출판된 시리즈 중에서 그래도 저는 '우울한 코브 마을의 모두 괜찮은 결말'이라는 책이 가장 읽고 싶었어요. 아마도 제가 좋아하는 판타지 장르라는 점이 크게 작용을 했겠지요. 

휴가철외에는 일상생활이 너무나도 평범한 코브마을. 그래서일까요. 코브마을 주민들은 대부분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무료한 일상이 얼마나 인간의 정신을 좀 먹고 있는지 보여주는 마을이지요. 그만큼 독특한 캐릭터들이 나오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은 아마도 돌고래 애호가인 약사인 윈스턴 같아요.^^;; 뭐, 이런 병명도 있나 싶은것이 민망했습니다. 하지만 기억에 남는 인물일뿐 좋아한 캐릭터는 아니예요. 가장 좋아했던 캐릭터는 무자비하게 사람을 잡아먹다가도 콧등을 맞았다고 훌쩍거리는 스티브였어요. 

사실, 책 제목을 보면 정말 모두 괜찮은 결말이었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 괜찮기에는 스티브가 재물로 삼은 인물들이 좀 많아서 말이지요. '우울한 코브 마을의 살아남은자들의 괜찮은 결말'로 바꿔야할듯합니다. 암튼, 제목탓에 읽는동안 우울한 엔딩은 만나지 않겠구나..했어요. 이럴땐 왠지 제목이 원망스럽네요.^^

정상적이지 않은 인물들 때문인지, 스티브 마력 때문인지 몰라도 책을 읽는내내 몽롱한 느낌이었어요. 그런 분위기가 묘하게 잘 어울리는 책이기도 합니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하루빨리 번역되서 만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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