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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큰 윈도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2-8 ㅣ 링컨 라임 시리즈 8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브로큰 윈도'는 제프리 디버의 8번째 링컨 라임 시리즈랍니다. '본 컬렉터'로 그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는데, 벌써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왼손 약지와 목 근육만 사용할수 있는 전신마비 환자가 연쇄살인범을 잡는다는 자체가 무척 신선한 발상이었던것 같아요.
시리즈를 읽으면서 가끔은 매너리즘에 빠질법도 한데, 그때마다 제프리 디버는 새로운 카드를 내 놓으며 우리들을 놀래키네요. 그래서 8번째 시리즈를 만났는데도, 항상 새로운 느낌에 즐겁게 읽을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브로큰 윈도'는 기존의 그가 내놓은 스릴러들에 비해 더 현실적이었기에 그만큼 섬뜻함도 더했던것 같습니다. 요즘 디지털의 발달로 정보의 홍수속에 살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브로큰 윈도'에서 나오는 범인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자신할수 없기 때문인것 같아요.
저도 종종 카드 사용하면서 받는 명세서, 인터넷 쇼핑, 택배에 함께 붙어있는 용지에 무자비하게 노출되어 있는 내정보등을 볼때면 솔직히 불안할때가 있었거든요. 누군가 목적을 가지고 접근한다면 너무 쉽게 나 자신이 노출되어 버리는 상황등이 섬뜻했는데, '브로큰 윈도'를 읽으니 더 안절부절하지 못하게 만들더군요.
두꺼운책이지만 제프리 디버는 독자들이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는것 같아요. 사건의 시작과 해결 시간이 짧아서 사건 전개의 빠른 속도감 역시 이 책의 큰 매력인것 같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전 편에서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범인이 잠깐 등장하는데요, 솔직히 저는 그 범인을 이번편에서 다룰거라 생각했었는데, 그것 역시 독자의 허를 찌르는것 같습니다.
그 시계공 때문에 '링컨 라임' 시리즈가 이대로 끝나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면서 다음편을 기대하게 만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