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킬러 덱스터 모중석 스릴러 클럽 24
제프 린제이 지음, 김효설 옮김 / 비채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친절한 킬러 덱스터'는 우연히 범죄 기사를 읽고 알게 된 책이었습니다. 10대 소년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미드 '덱스터' 시리즈를 보고 범죄를 일으켰다는 기사에 도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하는 마음에 찾아보게 되었어요. 

연쇄 살인범들을 살해하는 형사(사실, 덱스터는 형사가 아닌 혈흔 분석가이더군요.)가 주인공이라 하여, 언뜻 사회가 처단하지 못하는 범죄자들을 어둠의 편에서 심판하는 정의(?)심에 가득찬 작자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덱스터'라는 인간, 똘기 가득한 살인마더군요. -.-;; 허,를 찔렸다고 할까요.

요즘 말로 '사이코 패스'성향을 보이는 인물로 무척 독특한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범인의 입장에 있어야할 캐릭터가 반대의 입장에서 활동하니 당황하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살인자를 살인하니깐...이라는 정당성(?)에 덱스터를 미워할수 없었던것 같아요. (왜 그리도 덱스터 주위에는 '사이코 패스'성향을 보이는 연쇄 살인마들이 많은지... 게다가 그를 추종하는 아이들도 섬뜻해요.ㅠ.ㅠ)

 '덱스터' 시리즈가 있는걸로 알지만, 저는 첫 시리즈부터 읽지 않고,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출간한 책을 머저 읽게 되었어요. 하지만 이번편을 읽으면서 전편의 대략적인 내용들을 유추할수 있었습니다. (굳이 시리즈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이야기 전개에 무리는 없습니다. 단지 세부적인 재미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순서대로 읽는것이 좋겠지요.) 

처음에는 결혼을 해서 '덱스터'가 가지고 있는 숨은 악마성이 깨어나지 못하는건가?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중반쯤 가서야 왜, 덱스터가 범인을 잡을수 없었는지에 대해서 이해가 갔습니다. 암튼, 호기심을 자극하는 살인 수법에 비해 문제 해결방식이 좀 허무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독특한 캐릭터이긴한데, 개인적으로 읽지 않은 다른 시리즈를 읽기보다는 그냥 TV드라마로 대신할것 같네요. 확실히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수 있는 책은 아닌것 같습니다. 별점이 짠것은 이 책이 잔인해서가 아닌, 좀 허술한 듯한 엔딩에 실망했기 때문이예요. 초반에 너무 기대치를 올려버렸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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