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1 - 상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밀레니엄 (아르테) 1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아르테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솔직히 이 책은 어떤 내용인지도 몰랐어요. 단지 그냥 '아담스 패밀리'에 나왔던 크리스티나 리치를 연상케한 표지속 여자 아이에 이끌려 언젠가 이 책을 읽어봐야지..하고 오래전부터 머리속에 간직하고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그런 저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듯이 책 속에 잠깐 '아담스 패밀리'에 대한 잡담이 나오더군요.^^;; 뭐, 엽기적인 가족 구성을 생각한다면 딱 맞는 이미지일지 모르지만, 전혀 '아담스 패밀리'와 관련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부제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던데, 전 책 표지 탓에 '남자를 증오하는 여자들'로 기억하고 있었답니다.ㅎㅎ 사실 책을 읽으면서 그 제목탓에 처음부터 반예르가의 남자들과 여자들 사이에 모종의 음모가 도사리고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물론, 아주 틀렸다고 말할수는 없었지만, 진짜 범인과 사전의 전말을 이해한 순간의 그 묘한 짜릿함은 잊을수가 없네요. 

왜, 그리도 사람들이 '밀레니엄'에 열광하게 되는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초반에는 여러가지 상관없는 사건들이 얽히는것 같아서, 몰입되지 않으면 끝까지 읽을수 없는 것도 '밀레니엄'인것 같아요. 그래서 평점에 양극화가 심한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엔 읽을때 이 책을 과연 끝까지 읽을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품었거든요. 끈기를 같고 어느 시점을 넘기는 순간, 이 책을 다 읽을때까지는 손에서 책을 뗄수 없게 하는 매력이 있는 책이랍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성이 남성의 폭력에 얼마나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했습니다. 물론, 그전부터 제 3세계의 여성들이 남편과 아버지, 형제들의 폭력에 노출되어있는지를  들어왔었지만, 세계에서 가장 복지가 잘되어있다는 선진국가인 스웨덴에서조차 이런 무자비한 폭력에 쉽게 노출되어있다는 사실에 더 충격이었던것 같아요.

이 책의 내용도 재미있지만,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것은 최근들어 제 맘에 쏙들게 하는 캐릭터들인것 같아요. '밀레니엄'의 편집자인 '미카엘 블롬크비스크'는 어느정도 우리가 자주 접하게 되는 매력적인 중년남자의 캐릭터이지만, 보안경비업체의 비밀정보 조서원인 '리스베트 살란데르'는 평소 우리가 접하기 쉽지 않는 캐릭터였던것 같습니다. '미카엘'도 마음에 들지만 그래서 저는 '리스베트'를 너무 좋아했던것 같아요. 두명의 캐릭터의 힘이 이 책의 80%를 이끌었다고 말한만큼 두 캐릭터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밀레니엄 2부'를 통해 두 사람을 빨리 만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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