쥘리에트가 웃는다
엘자 샤브롤 지음, 이상해 옮김 / 작가정신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살짝 스토리라인을 보고 왠지 '오만과 편견'의 이미지가 떠올라서 이 책을 읽게 되었어요. 프랑스 오지 마을인 풀리주악에 주민이란곤 10명 남짓 안되고, 80세 이하는 아직 젊은이 취급 받는 마을에 이제 100살하고 며칠을 넘기신 '줄리에트'는 마을에서 최고령 할머니랍니다. 

아무래도 마을의 평균연령대가 70대이다보니, 죽어가고 있는 마을 같았어요. 하지만 어머니의 죽음으로 혼자가 된 피에르가 가족을 이루고 싶은 소망에 풀리주악을 떠난겠다는 선언을 하게되고, 그런 피에를 잡기 위해 풀리악 주민들은 그의 피앙세를 만들어주기로 작당하게 되면서 마을에 활기가 띄기 시작합니다.

솔직히 읽으면서 나이드신 분들의 고집과 시골 사람들의 특유의 배타적인 삶등이 불편할수 있겠지만, 어느덧 그들의 진심은 바로 보여지는 겉모습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해하게 되고 그저 웃음으로 넘길수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실 저는 책 제목의 주인공인 '쥘리에트' 할머니보다, 두더지 할머니로 불리는 '레오니' 할머니의 캐릭터가 더 마음에 끌렸어요. 어딘지 괴팍하고 기괴한 구석이 있다고 하지만, 그녀의 내면은 무엇보다 인간적이고 솔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인것 같아요.

읽는내내 한편의 코미디 영화나 연극을 보는 기분이었어요. 잠깐 '마파도'의 할머니들도 떠오르기도 했구요.^^;; 약간의 과장스러움등이 그래서 더 잘어울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영화나 연극으로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깊은 생각없이 유쾌하게 읽은 책인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