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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명예의 전당 1 : 전설의 밤 ㅣ SF 명예의 전당 1
아이작 아시모프 외 지음, 로버트 실버버그 엮음, 박병곤 외 옮김 / 오멜라스(웅진) / 2010년 6월
평점 :
'SF 명예의 전당'은 솔직히 선물로 받기 전까지 이 책이 출판된지도 몰랐었답니다. 그래서 이 책을 받는 순간 정말 저에게는 깜짝 선물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 책을 읽기전 SF계의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이다 보니 기존에 읽었던 작품들도 있겠구나...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습니다. (종종 그런 경우들이 있어서 말이지요.) 하지만 이 책속의 13편의 중단편들은 적어도 제가 읽었던 책 중에서 읽었던 작품들이 없었답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점점 놀라며 읽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기존의 단편집 모음들을 보면 다 좋은데, 페이지와 양장본이다보니 무게가 장난 아니다보니 손목에 상당히 무리가 주는 책들이 많았는데, 이 책은 이라이트지를 사용했는지 크기와 부피에 비해 가벼워서 읽는데 좋았답니다. (이라이트지가 좀 중고같은 느낌이 들고, 같은페이지의 책보다 부피가 많아 보이는 단점이 있지만 가볍고 게다가 친환경적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개인적으로도 점점 이라이트지를 선호하고 있었거든요.)
암튼, 책의 서문에 이야기를 했지만, 이 작품들이 나온 시대가 벌써 30~40년 작품이기 때문에 시대적인 착오들을 감안해서 읽어달라 부탁했는데, 저는 지금 읽어도 전혀 손색없는 작품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점이 이 작품들이 얼마나 훌륭한가를 더 알려주는것 같기도 하네요. 물론 작품이 출품된 시기에 만났더라면 더 큰 효과를 기댈수 있지만, 우리나라의 SF 출판계의 상황으로 봤을때 지금에라도 출간되었다는것이 무척 반가울뿐입니다.
13편의 작품 모두 잘 읽었지만, 그래도 제가 좋아한 작품은 마지막 반전이 마음에 들었던 '작고 검은 가방'이 최고였던것 같아요. 그리고 다 읽고도 여운이 남았던 '차가운 방정식'도 마음에 들었고, '무기 상점'과 '투기장'도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외서를 찾다보니 'The Science Fiction Hall of Fame, Volume 2'가 있는것을 발견 빨리 다음편이 번역되길 기다렸는데, 'SF 명예의 전당 : 화성의 오디세이'로 출간이 되었더군요. 곧 2편도 만날 생각을 하니 그냥 기분이 좋아지는 책입니다.
SF 매니아라면 절대 놓칠수 없는 책이고, 혹시 SF 소설이 부담스러우신 분이라면 단편소설로 입문해보시는것도 좋을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