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우연히 한국일보에서 황석역님의 <손님>이 연재되는것을 발견했다. 처음부터 읽지 못했는데, 알고보니 인터넷으로 업데이트되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손님>은 내가 페이퍼가 아닌 인터넷으로 읽게 된 유일한 소설이 아닌가 싶다. 아무래도 연재소설이다보니 내가 원한다고 끝가지 읽을수없다는것이 단점이었지만, 덕분에 생각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게 되었다. 사실 내 세대는 전쟁을 겪은 세대가 아니어서 전쟁의 아픔을 뼈저리게 느끼지는 못했지만 <손님>을 읽은내내 우리가 겪은 민족의 비극을 충분히 느끼게 했다. 너무나 순수해서 무지할수밖에없는 그들은 윗분들의 이해 때문에 무고한 피를 흘렸을때 무척이나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나왔다. 소설의 전체적인 스타일과 전개방식이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