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하나의 사랑
에릭 시걸 지음, 정영목 옮김 / 김영사 / 1997년 12월
평점 :
절판


동생으로부터 소포를 받았다. 새책을 받은것도 있지만, 그전에 내가 읽었던 책들도 같이 보내주었다. 처음 '오직 하나의 사랑'을 집었을때, 난 산 기억이 없었고 읽었던 기억이 없어서 새로 구입한 책인가 생각했다가 겉표지가 투명비닐로 싸여있는것을 보고 갸우뚱했을뿐이다. 그러다 다시 책을 읽는 순간.. 예전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솓아났다.
아.. 내가 예전에 읽었던 책이었구나... 그러면서도 처음 접한 책인양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

첫번째 이책을 읽고 나서 난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었나보다. 그래서 내 기억속에서 사라졌던거겠지... 하지만 조금 내가 성숙되고 나서 다시 읽게 되었을때 새로운 느낌이 왔다.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을 아마도 그때는 매슈와 실비아의 사랑에만 촛점을 맞추었었겠지만.. 지금 감추어져있던 매슈와 애비의 사랑에 눈이 띄었다. '오직 하나의 사랑'이라는 제목의 역설적이게도 매슈에게는 실비아만이 오직 하나의 사랑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은 꼭 하나의 존재로써 존재하지 않는다는것을 느꼈다. 작은 사랑은 큰 사랑에 묻혀 사랑이라고 인식하지 못할뿐. 작은 사랑이 사랑이 아니라 말할수는 없다.

어쩜 매슈는 애비라는 사랑을 찾기까지 너무 오랜 세월을 소비했을지 모른다. 실비아를 때문에 잃어버렸던 매슈의 음악적 감수성은 실비아를 통해서가 아닌 애비를 통해서 다시 찾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억이 아름다운건 그것이 과거이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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