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도 안했던 사람에게 소포가 왔다. 그것도 그냥 안면이 있었던 정도였던 사람이었는데 책 내용이 좋았다며 미국으로 보내준것이다.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책 선물을 한걸까? 하드커버로 책 하단에는 MBC '책을 읽읍시다'선정도서라고 찍혀있었다. 나중에야 한국에서 책을 읽는 프로그램이 있다는것을 알았고, 한번 찾아 보기까지 했다. 그냥 훑어보려고 폈다가, 얼굴이 붉혀졌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희망을 버리지않는 아이들을 보면서 난 너무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대한것은 아닌가 하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세상을 다 변화 시킬수 없겠지만, 그 한사람의 노력이 있기에 세상은 살만하다고 말할수 있을것 같다. '괭이부리말 아이들'에서는 행복의 소박함과 희망을 내게 가르쳐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