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권의 에디스 카페
에드워드 권 지음 / 북하우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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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커버를 벗기면 심플한 주황색 표지를 만나게 됩니다. 에디스 카페의 분위기이기도 하고, 색상자체가 미각을 자극해서인지 잘 어울리는 듯합니다.

책 속의 목차가 마치 하나의 메뉴판을 보는듯하네요.

사실 에디스 카페의 메뉴를 보면 예전에 외국에서 먹었던 레스토랑 메뉴들이 생각나긴해요. 그땐 한글이 없었지만^^ 현지언어와 영어메뉴 그리고 메뉴에 들어간 재료들에 대한 설명등으로 메뉴선정에 많은 도움이 되었거든요.

보통 한국의 메뉴는 메뉴를 영어식으로만 바꾸었지, 어떤 재료들이 들어있는지 없는 경우가 많아서 외국인들에게 그다지 친절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외국인뿐만 아니라 때론 한글로도 어떤 재료가 들어있는지 몰라서 시키면서 궁금할때도 있었고요.

제목에서도 알듯이 이 책은 에드워드권이 운영하는 에디스 카페에서 판매된 요리들의 레서피를 담았어요.

캐주얼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요리를 선보이고 싶어서 운영하게 되었다는 레스토랑은 우리가 알고있는 고급 레스토랑의 분위기보다는 조금은 어수선한 카페 분위기라고 하네요.

기회가 되면 한번 가봐야지 했는데, 벌써 여러 시즌이 지나서 아쉬워요. 특히나 3개월마다 메뉴를 바꾸는데, 이 책에 소개된 3가지 시즌의 요리들 이제는 제가 만들어서 먹어야하다니..ㅋㅋ

그리고 또 다른 시즌의 메뉴들이 요리책으로 나오겠지요.

쫀득한 치아바타를 프라하에서는 종종 구입해서 샌드위치로 만들어 먹었는데, 한국에서는 평범한 빵집에서는 구하기 힘들어 아쉬웠는데..

이렇게 만드는 레서피가 있네요.

하지만 이 책은 초보자에게 친절한 책은 아니랍니다. 어느정도 요리에 기초가 다져지신분들에게 적합하다고 할까요. 요리 과정을 다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정말 내가 요리하면서 메모에 적어 놓은 자료들을 올린 느낌이랄까.

그래서 만들어진 최종 요리와 간단한 메모로만 따라하기엔 초보자들은 좀 힘들듯

영화 때문에 만들어 보고 싶었던 '라따뚜이'와 이번에 알게된 '리코타치즈'예요. '리코타치즈'를 알게 된 이후로는 그와 관련된 요리들이 눈에 띄네요. 정말 이럴땐 아는것이 힘이라는 생각이듭니다.

양파 카라멜과 베이컨 양파 잼 때문에 찍어보았는데요. 사실 예전에 양파 잼을 먹고 놀란적이 있었어요. 양파 맛인데, 빵에 발라 먹으면서 이런것도 잼으로 만드나?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이 요리책을 통해 제가 잘못 먹은것이 아니라는것을 알게 되었어요. 독특한 풍미가 의외로 너무 달기만한 과일잼보다 훨씬 좋았거든요.

한페이지에는 완성된 요리를 한페이지에는 요리에 관련된 레서피가 올려져 있습니다.

쉬운듯 어렵네요. 완전히 따라하기보다는 응용해보시는것도 좋을듯

그릇을 뒤집어서 새로운 그릇으로 창조한다는 아이디어. 생각을 바꾸면 좋은 아이디어가 된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요리입니다.

솔직히 무거운 책이어서 들고 요리하게 쉽지 않고, 그렇다고 책을 찢기에는 너무 고급스러워서 평소 자주 접하게 되는 요리책은 아니었어요.

단지 이런 요리들도 있구나..라고 보기에는 비싸지만, 에드워드 권씨가 이 요리를 만들기 위해 들였던 시간과 노력을 생각한다면 결코 비싼 요리책은 아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좀더 고급스러운 요리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한권씩 구비해 요리를 배워보는 것이 좋을것 같아요. 그래서 이 책은 요리 초보자보다는 어느정도 숙련되신 분들에게 더 적합한 책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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