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지레 클럽, 9월 여름 디 아더스 The Others 2
로사 몬테로 지음, 송병선 옮김 / 푸른숲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도, 표지 디자인도 왠지 모를 끈적함이 느껴지는 책이었어요. 클럽이라는 제목 탓일까? 아니면 9월에 여름이라서? 그런데 책을 읽고나니 표지와 제목 뿐만 아니라 내용도 끈적하네요. 마치 습도 높은 더운 여름날 온몸이 끈적거리는 느낌이랄까.. 

가끔은 울적한 영화, 음악, 책 좋아해요. 하지만 이 책을 읽을 당시에는 이런 기분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인지, 읽고나서는 별로였어요. 9월의 가을이라면 모를까, 9월의 여름에는 정말 상쾌한 기분을 가지고 싶었다구요.^^ 

6명의 인물이 등장하고 그중 세명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면 중간중간 사건의 주변인물에 관한 의견이 들어있는 글을 읽으실수 있답니다. 사실 초반에 '어느 여성 흡연 살인자의 이상한 사건'을 읽고 스릴러나 추리소설인지 알았어요. 하지만 전혀 추리소설과는 관계가 없는 책이었네요. 

각자 자신만의 사랑을 품고 살지만, 정작 어떻게 사랑을 해야할지 모르는 인물들인지라 참 암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쩜 처음부터 그들의 사랑이 달달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읽기 불편했던것 같습니다. 

책을 덮고 나서는 한동안 우울감에 헤어나기 힘들었어요. 볼레로 음악이 정확히 어떤건지 몰라도 이 책을 읽기만해도 어떤 분위기인지는 알것 같네요. 암튼, 계절을 타는 책인것 같아요. 화창한 여름날보다는 우중충한 가을비가 내리는 날이 더 잘 어울리것 같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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