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설백물어 - 항간에 떠도는 백 가지 기묘한 이야기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7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금정 옮김 / 비채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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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는 6개월전에 다 읽었는데, 리뷰는 지금에야 쓰게 되었네요. 완전 제 스타일로 너무 재미있게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게 읽은나머지 어떻게 리뷰를 써야할지 몰라 방황했었거든요. 그냥 끝까지 리뷰를 적지 않으려다가 그래도 기억에 남겨야하지 않을까?해서 읽은지 6개월이 지나서야 리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원래 어릴적부터 귀신 이야기를 참 좋아했어요. 이야기가 무섭고, 듣다보면 화장실도 혼자 못가고 악몽도 꾸고 그러는데, 이상하게 무서운 이야기를 듣는동안의 그 긴장감은 제 자신을 짜릿하게 하나봐요.^^ 그래서인지 여러명이 모여 밤을 지내다보면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다가 결국 무서운 이야기로 끝을 맺게 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 책은 일본의 민간설화와 얽힌 요괴, 귀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답니다. 초반에 사람들이 모여서 각자가 겪은 기묘한 이야기들을 풀어내면서 처음에는 제가 기대했던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는데, 이야기의 결말이 주는 반전이 제 생각을 확 바꾸었어요. 그리고 각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관련된 삽화가 등장하는것도 마음에 들었어요. 

사실 진짜 무서운것은 귀신이나 요괴가 아니라 추악한 욕망을 인간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욕망 으로 인해 일어나는 일들은 정말 인간으로써 어떻게 그렇게 할수 있나?하는 생각이 들긴해요.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면서도, 너무 무겁지 않고 재미있게 문제를 해결하는 점이 이 책의 재미인것 같습니다.

최근에 집 창문으로 낯선이가 엿보는 것을 발견하고 얼마나 놀랬던지.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른사이에 가족들이 주변을 살폈는데, 근처에 사람이 있는 것 같지 않아 혹시 제가 잘못본것이 아니냐고 그러더군요. 솔직히 잘못본거면 그게 인간이 아니라 귀신이냐고? 말했지만, 귀신이라 생각하면 무섭지 않고 사람이라 생각하면 무섭더군요. -.-;; 세상이 어떻게 되가는지.. 조금 서글프기도 하지만, 당분간 문단속 잘해야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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