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가족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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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머리 때문이었을까? 원래 이 책을 보고 한국문학이 아닌 중국문학이라 생각했었어요.^^ 강렬해 보이는 표지 디자인과 리뷰평점이 좋아서 선택하게 된 책이랍니다. 첫페이지를 읽고서야 한국작가라는 것을 알게 될정도로 너무 이 책에 대한 정보 없이 읽은것 같네요.^^ 사실 그런거 모르고 선택해서 재미있게 읽었을때 더 기억에 남는것 같아요. 그래서 종종 그냥 손이 가는대로 책을 선택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부터 좀 우중충한 주인공에 가족들마저 평범하지 않는 완전 콩가루 가족사에 기분이 울적해질만도 한데, 읽는내내 저는 재미있게 읽은것 같아요. 각자 벼랑 끝에 몰렸지만, 어머니의 울타리에서 보호 받으면서 다시 기력을 회복하고 버림받았던 사회로 나가는 모습에서 희망을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서로 죽일듯이 노려보지만 결국 가족은 가족인것 같아요.

읽으면서 백수형 오함마를 보면성격은 다르지만, 왠지 주노 디아스의 '오스카 와오'가 생각났어요. 그래서 그의 행복이 오스카 와오와 오버랩 되면서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령화 가족'은 상황은 좀 고약하지만, 가족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작가의 전작 '고래'가 더 좋았다는 분들도 있어서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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