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4 (반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신'을 읽으면서 베르나르 베르베르 식의 유머에 빠져드는 것 같아요. 책 속의 주인공들이 자신이 진짜 책속의 존재들이 아닌지 의심할때는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어쩜 작가야 말로 책속에서는 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세계를 창조하고, 책속의 인물 그리고 이야기를 창조하니 말이지요. 문득, 책속의 인물들은 작가와 독자들에 의해 영원히 존재한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바람의 그림자'가 떠오르네요.

전반적인 이야기 속에서 그의 다른 소설들의 모티브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아마도 그의 책을 읽은 분들이라면 숨은 그림 찾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수도 있겠어요. 그런면에서 그의 다른 책을 읽지 않아도 그다지 줄거리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지만, 읽었다면 이 책을 더 재미있게 읽을수도 있겠습니다.

죽음을 탐험하는 인간에서 천사가 되고 이제는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인간들을 보면서 어쩜 우리는 너무 신에 대한 큰 환상을 가지고 있었던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네요. 신은 인간과 친구이길 바라는 팽숑의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프루동이 살신자로 지목되면서 그는 크나큰 형벌을 받게 됩니다. 바로 신의 기억을 간진한채 자신들이 다스렸던 18호 지구의 인간으로 환생하는것이지요. 차라리 아무것도 기억하지 않으면 벌이 될수 없겠지만, 자신이 신이었다는 것을 아는자는 큰 고통속에서 살거라는걸 어느 정도 짐작이 갑니다. 물론, 책을 읽으면서 프루동이 살신자라고는 생각되지는 않아요. 

그리고 팽숑은 라울과 자신의 민족 때문에 다툰후 올림포스를 도망쳐 신을 만나러 갑니다. 과연 팽숑은 자신의 바람대로 신을 만나, 자신이 평생을 가지고 있던 의문을 풀수 있을런지 끝까지 읽어보시길 바래요.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더 더욱 흥미진진해지는 책이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