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3 - 눈물샘 호수의 비밀, 개정판
레모니 스니켓 지음, 한지희 옮김, 브렛 헬퀴스트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은 영화로 이미 만들어진 책이지요. 후반으로 갈수록 이야기가 길어지긴 하지만 아무래도 에피소드들이 짧다보니 1~3권을 한편의 영화로 묶어서 영화로 제작되게 되었어요.  

개인적으로 3가지 에피소드 중에 3편 '눈물샘 호수의 비밀'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것 같습니다. 물론 내용은 어쩜 가장 비극적이고 가슴아프기도 했지만, 보여지는 볼거리가 영화 때문에 책이 더 재미있게 느껴졌었거든요. 

올라프의 계략으로 몽티 삼촌이 죽게 되고, 보들레어 삼남매는 또 다른 후견인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에 만난 후견인은 몽티 삼촌처럼 좋은 사람은 아니면서, 그렇다고 올라프 백작처럼 나쁜 사람도 아닙니다. 아니, 오히려 더 나쁠수도 있겠습니다. 

너무 연약한 심성 때문에 자신만 살자고 아이들을 버리고, 올라프에게 넘기려기까지 한 조세핀 숙모는 아이들에게 더 큰 상처를 주어서 어쩜 그녀가 무시무시한 거머리들의 먹이가 되었을때는 그다지 슬프지 않았어요. (그래도 보들레어 아이들은 저보다 마음이 착한가봅니다. 자신들을 배반한 조세핀 숙모를 끝까지 도와주려했으니 말이지요.) 

확실히 이 책은 읽는 사람들을 열받게 하는 책 맞는것 같네요.^^ 책 속에 등장하는 어른들이 제대로 된 사람들이 없는것 같아요. 특히나 포 아저씨는 이번에도 아이들의 말을 듣지 않고, 변신한 올라프도 못 알아보고 오히려 아이들을 그에게 넘기려고 하지 않나, 읽는동안 어른들 때문에 왕짜증나거든요.^^  

사실, 작가는 불행한 이야기라고 계속 언급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다지 불행한것 같지는 않아요. 바이올렛, 클로스, 서니가 가장 불행할뻔한 순간에 서로의 기지로 잘 극복하는것을 보면 그들에게도 약간의 행운이 있는것 처럼 느껴지거든요. 그래서인지 아무리가 작가가 불행한 이야기라고 경고를 해도 계속 행복한 이야기를 기다리며 이 책을 읽게 되는것 같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