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1 - 눈동자의 집, 개정판 위험한 대결
레모니 스니켓 지음, 한지희 옮김, 브렛 헬퀴스트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 드디어 재출판되는군요. 제가 영어책을 시리즈로 읽게 된 첫 책이기도 합니다. 읽는동안 완결이 되지 않아서 읽으면서 구입했던 책이라 더 애정이 많았던것 같아요. 특히나 독특한 소재와 재미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망하고, 한국에서는 5권 이후에 번역될 기미도 보이지 않아 무척 안타까웠거든요.  

게다가 이 책은 표지 디자인도 책을 소장하고 싶게하는 매력 중에 하나인데, 번역본은 영화 표지로 획일적이게 디자인해서 출판되었을때 실망스러웠어요. 그런데 다시 재출판하면서 본래의 표지 디자인을 사용해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 책을 읽기전에는 영어책 읽기 실력이 지금보다 못했던지라 참 용케도 재미있게 읽었구나..하며 기특하게 생각하고 읽었는데, 막상 번역본을 보니 좀 허무한거 있죠.ㅋㅋ 길게 느껴졌던 책이 너무 빨리 읽혀져서인것 같아요.^^ 그래도 그때의 재미는 크게 반감되지는 않았어요.  

다만 이 책은 언어의 미묘한 재미를 가지고 있는데, 번역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들이 무척 안타까웠어요. 하나의 예로, 작가는 책 제목에도 'The Bad Beginning', ' The Reptile Roo', 'The Wide Window', 'The Miserable Mill'등의 운율을 넣을 정도로 책 곳곳에는 이와 비슷한 글들이 많아서 읽으면서도 한글로 번역하기 참 애로사항이 많겠다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이 책을 재미있게 읽으셨던 분이라면, 외서도 꼭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랍니다. 

아, 이 책은 작가가 자꾸 해피엔딩이 아니라고 강조를 할 정도로 조금은 우울한 책이긴해요.^^ 물론 소소한 행복이 있긴하지만, 조금은 색다른 엔딩이 더 매력적인 책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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