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인 2 뱀파이어 삼부작
기예르모 델 토로 외 지음, 조영학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스트레인 Strain'  - '부담, 압박'이라는 뜻 외에도 '(질병등의) 종류,유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둘다 다 잘 어울리는 제목이네요. 솔직히 이 책 때문에 이 뜻을 찾아본것이지, 처음 제목만 봤을때는 무슨 뜻인지 몰랐고, 조잡해 보이는 표지 디자인에 만약 이 책의 작가를 알지 못했더라면 그냥 지나칠뻔한 책이었습니다. 순전히 이 책은 작가 이름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는데, 완전 만족스러운 책이었습니다.

'판의 미로'라는 영화가 무척이나 독특해서 기억하고 있던 감독이었는데, 그가 책을 출간했다기에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제 기대를 훨씬 넘긴 책이예요. 무척 다재다능한 사람인것 같아 부럽네요. 

아무래도 영화 감독의 책이라 그런지 영화적인 요소가 많았던것 같습니다. 한편의 영화를 읽는 느낌이랄까? ^^ 아마도 이 책 역시 영화로 만들듯한데, 과연 '길레르모 델 토로'는 자신의 작품을 자신이 직접 감독할지 아니면 다른 누군가에게 넘길지 궁금하네요. 암튼, 누가 만들어도 좋은 작품으로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예요.

초반장면이 무척이나 인상적인데,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아마도 영화의 가장 충격적인 장면으로 기억에 남을 거라 예상됩니다. 브람스토커의 '드라큐라'을 연상케 하지만, 그렇다고 진부하지 않고 오히려 더 획기적으로 풀어서 더 긴장감이 넘쳤어요. 

최근에 '트와일라잇'과 '수키 스택하우스'를 통해 뱀파이어와의 로맨스를 다룬 책들을 읽어서 뱀파이어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해서 이 책을 선택하신 분이라면 완전 우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하지만 저는 '트와일라잇'처럼 뱀파이어를 우상으로 만드는 캐릭터도 좋았지만, 반대로 '스트레인'처럼 추악해서 쳐다보기에도 구역질나고 혐오스러운 캐릭터도 나름 마음에 드네요. 

책을 다 읽고 속편이 나오겠구나 생각했는데, 책 정보를 찾아보니 원래 3부작으로 예상하고 출간된 책이었어요. 앞으로 2편을 기다려야한다니 차라리 3편 다 놔았을때 읽었으면 좋아겠다 생각했습니다.  

2권으로 나눠졌지만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았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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