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의 운동화 봄봄 어린이 4
원유순 글, 김병하 그림 / 봄봄출판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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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조카와 함께 읽기 위해서 선택하게 된 책이예요. 하지만 조카가 아니더라도, 어린이 서적은 짧지만 쉽고 재미와 감동을 직접적으로 알려줘서인지 종종 선택해서 읽는답니다.  

사실 어찌보면 이 책은 어린이가 아닌 어른들이 읽어야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부족함 없이 풍족하게 사는 아이들은 더 이상 잃어버린 물건을 찾으려하지 않고, 오히려 새것을 갖기 위해 기존의 것을 버리는 아이들을 보면서 어린이 탓만 할수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가난 때문에 어쩔수 없이 위험에 노출된 아이들이 부상을 당하고 좌절하는 모습에서 어른들이 저지른 행동에 아이들이 책임을 지는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이 책은 한국 어린이의 운동화가 어떻게 해서 아랍 어린이인 모하메드에게 전해지게 되는지를 알려줍니다. 한 아이는 축구를 잘 하기 위해 기존의 운동화를 버리고 축구화를 사길 원했고, 한 아이는 더 이상 축구를 하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도 버려진 운동화를 찾아 껴 앉는 모습이 무척 대조 되어 보였습니다.    

전쟁이라는 주제가 아이가 읽기에 무거울수도 있었는데, 아이가 자주 접하는 운동화라는 대상으로 쉽게 접근하면서 시종일관 밝은 색감을 사용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게 합니다. 마치 모하메드가 신지 못하는 오른쪽 운동화를 끝내 버릴수 없었던것처럼 말이지요.  

아이에게 자신이 소중하다고 여기지 않았던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소중하고, 큰 행복이 될수도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줄수 있는 책이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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