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라는 제목이 무척 멋지다 생각했어요. 그리고 살펴보니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의 박민규 작가님의 책이더라구요. 솔직히 그분의 책은 '삼미'밖에 읽지 못했지만,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터라 이 책도 망설임없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책 겉표지를 장식하는 '시녀들'은 그동안 많이 보아왔던 그림인데, 그림속의 못난 여성의 존재를 이번에 처음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가장 눈에 띄는 자리였음에도 왜 그동안 인식하지 못했던것인지... 아마도 우리 눈은 추한것보다는 아름다운것에 더 매혹되고 오래도록 기억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은 그림속의 공주가 아닌 저 못생긴 시녀가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일반적인 로맨스에서 여자주인공이 평범한적은 있었지만, 추녀인 경우는 없었는데 좀 독특하다 생각했습니다. 

원래 이 책에는 음악 CD가 수록되어 책을 읽으면서 음악을 들을수 있게 되어있는데, 저는 도서관에서 빌려서 음악 CD가 없었어요. 그래서 책의 제목이며, 그녀가 그에게 선물한 음악인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찾아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으니 더 좋더라구요. 생각해보니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은지도 꽤 오래전이었습니다. 

독특한 소재에, 독특한 엔딩은 약간은 통속적으로 느낄수도 있을 소설에 묘한 여운을 주어 더 매력적이게 느끼게 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