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미인 2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 지음, 최세희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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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해보이는 표지 디자인과 Let me in. (들여보내줘.) 라는 말속에 느껴지는 애절함에 끌려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리고 책 정보를 찾다보니 왕따 소년과 뱀파이어 소녀의 사랑 혹은 우정을 그린 책이라며 '트와라잇'과 비슷한 분위기인가?하고 선택했습니다. 

헉.. 아이들의 순수한 사랑 그런거 생각하고 이 책을 선택하신분은 바로 이 책을 집어 던지셨을겁니다. -.-;; 아직 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작가의 말을 읽으면 이 책이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게 될것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영화를 보는 그 생생함과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흐름이라 저는 책을 던지기보다는 책을 바로 잡고 완전히 몰입해서 읽었습니다.   

누가봐도 왕따하고 싶은 조건을 가진 오스카르와 우리가 알고 있는 우아함과는 거리가 먼 오히려 생계형에 가까운 뱀파이어 엘리, 그리고 그녀 혹은 그의 조력자이자 아동성애자인 호칸을 보면서 오히려 멀쩡한 사람이 정상이 아닌것처럼 느껴지더군요.

솔직히 엘리의 흡혈장면은 그다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하지만 호칸이 염산으로 얼굴이 완전히 벗겨진 상태에서 뱀파이어가 되어 엘리를 향해 가는 과정이 완전 엽기적이었습니다. 특히나 그렇게 변한 상태에서도 흥분을 하고 있는 그의 모습은 엽기적이다 못해 슬퍼지기까지 하더군요. 게다가 톰미에게 완전히 짓이겨지면서도 끊임없이 팔딱거리는 모습은... 웃음까지 나왔습니다.   

확실히 이 책은 절대 편하게 읽을 책은 못되는것 같습니다. 두 소년소녀의 순수한 사랑으로 포장되었지만 포장을 풀어보면, 왕따, 동성애자, 비행청소년, 빈민층등과 같은 사회에서 소외받고 있는 계층의 어두운면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발가벗겨서 이야기하니 말입니다. 불편한 책이긴하지만, 책에서 손을 뗄수 없을정도로 재미있던 책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비르기니아의 이야기가 마음에 끌렸어요. 자신이 뱀파이어가 되었다는 것을 알고, 결국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불에 타 죽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거든요. 엘리와는 사뭇 다른 선택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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