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담 - 열두 가지의 거짓, 열두 가지의 진실
아사노 아츠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아고라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쟁반에 사람의 얼굴을 담고 무표정하게 아래를 처다보고 있는 여인을 보고 있자니, 왠지  그녀가 눈을 들어 나를 똑바로 쳐다보았더라면 더 무시무시 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드는건 아마도 이 책의 음산함 때문이겠지요. 

어릴적부터 저는 귀신이야기 같은 무서운 이야기 듣기를 좋아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듣는것만으로는 무서움을 느껴지지 않으니깐 이제는 시각적으로 공포를 느끼기 위해 공포 영화를 골라 본답니다. 지금도 귀신이 아니더라도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룬 소설, 드라마, 영화를 좋아해요. 어느정도의 공포는 긴장감을 일으키는데 그 느낌이 좋더라구요. ^^ 

어쩜 이 책도 그런 긴장감을 얻기 위해 읽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첫 페이지를 읽는 순간 이 책은 뭘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첫번째와 두번째 절대 연관되어 보이지 않는 이야기의 혼란감과 처음부터 묘사된 잔인함은 이 책에게 친절함을 바래서는 안되겠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점차 스토리의 흐름을 이해하게 되고, 책을 다 읽은후에야 모든것이 다 연결되면서 하나의 큰 그림을 볼수 있게 됩니다.  두 이야기를 통해 모두 인간의 추악한 탐욕에 대한 경고 하는데,  공포스러운 이야기 속에서 현재 사회의 문제점인 이지메, 강도 살인, 노인문제등의 민간함 이야기를 꺼낼수 있다는 것이 신선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쓰루 할머니의 이야기가 '기담'의 형태를 띈 기묘하고도 이상야릇한 이야기에 가까워서인지 과거의 쓰루와 왕비 이야기보다 재미있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느니 아마도 쓰루 할머니의 이야기도 끝이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다음 이야기도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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