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블루베어의 13과1/2 인생 2
발터 뫼르스 지음, 안인희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발터 뫼르스의 기발한 상상력은 정말 감탄스럽네요. 하나의 가상의 도시를 만들고 그속에 가상의 동식물들을 창조하는 천재적인 이야기꾼의 거짓말 같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찌 그를 사랑하지 않을수 있을지..   

특히 발터 뫼르스의 책은 환상적인 이야기와 함께 절대 빼놓을수 없는 환상적인 궁합인 그의 삽화입니다. 보통의 작가들은 전문적인 삽화가에게 그 자리를 내주지만, 발터 뫼르스는 만화가 답게 자신의 상상력 그대로를 자신의 책에 반영한답니다. 책을 읽는동안 그의 삽화를 보는 재미도 무척 쏠솔해요.

그는 차모니아 연대기 4부작을 출판했는데, 아직 저는 3편밖에 읽지는 않았습니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 '루모와 어둠속의 기적' 그리고 '캡틴 블루베어의 13과 1/2 인생'이예요. 솔직히 캡틴 블루 베어를 읽으면서 빨리 다음편을 읽고 싶다는 강한 충동을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생소한 단어들로 머리가 어리둥절했었는데, 이제는 모든것이 익숙해져서 처음 혼돈스러움은 없어진것 같습니다. 아니 솔직히 처음 '꿈꾸는 책들의 도시'를 읽었을때 너무 충격적이어서인지 그 다음편들은 그만큼 충격은 안 받게 되는것 같아요.^^  

그렇다고 다른 이야기들이 재미없다는것은 아닙니다. 아마도 다른 분들도 그의 작품중 첫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어요. 그만큼 차모니아 세계는 무척 매력적이고 신선한 세계였던것 같습니다. 

기존에 그의 다른 차모니아 연대기를 읽어서인지 다른 책속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종종 출연한답니다.  이번편의 이야기에 깊게 관여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저 스처 지나가기도 하는데, 무척 반갑더군요. 책과 책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것도 책의 재미를 더 배가 되는것 같아요. 

아, 중간에 기존에 알고 있던 캐릭터의 이름에 변화가 있어서 살짝 다른 캐릭터인가?하고 생각했는데 다른분의 리뷰를 읽어보니 출판사가 바뀌면서 약간의 호칭들이 변화가 된것 같더군요. 구판이 절판되어 재 출간되었으니 아마도 좀 더 수정해서 원문에 가깝게 고친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지만 기존에 친숙했던것들이 바뀐것은 왠지 아쉽네요. 

캡틴 블루 베어의 삶은 실제로 27개랍니다. 하지만 블루 베어는 자신의 모험을 그대화하며 자신의 신비주의로 인해 그의 삶에서 반만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독자로써는 무척 안타까운 순간이에요.  작가가 마음을 바뀌어서 나머지 인생에 관한 이야기가 출판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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