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끼 아이 명작의 재발견 1
E.T.A. 호프만 지음, 리즈베트 츠베르거 그림, 김경연 옮김 / 책그릇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조카에게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하면서, 선물의 의미를 더해주기 위해 '호두까기 인형'에 관한 책을 찾다가 선택하게 된 책이예요. 책속의 삽화가 눈길을 끌기도 했고, '호두까기 인형'의 작가라는 것을 알고 그냥 지나칠수가 없더군요.(이 출판사에서 '호두까기 인형'이 있었지만, 조카는 어려서 좀더 삽화가 많은 책으로 선택했어요. 대신 저는 이 출판사의 책을 선택해서 읽기로 했습니다.) 

숲과 뛰어놀며 소박한 삶을 좋아하는 소박한 폰 브라켈 가족을 보면서 읽는동안 평화로운 숲을 보고 있는것 같아 마음이 따뜻하고 안정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폰 브라켈씨의 사촌 가족이 방문하면서 뜻하지 않은 변화를 맞이하게 되어요. 

사촌아이들의 교육과 예절(그것이 과연 예절일지 의심스럽지만)바른 모습에, 자신들의 자식들의 교육을 걱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촌의 도움으로 폰 브라켈씨의 자녀들은 새로운 교육을 받게 되어요. 

솔직히 그들이 남기고 간 장난감을 가지고 논 펠릭스와 크리스틀리프의 행동이 좀 거칠고 장난감을 소중하게 다루지 않는 모습에 혹, 장난감들이 그 아이들에게 벌을 주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이도 그런 이야기는 아니더군요.^^ 

 펠릭스와 크리스틀리프는 사촌들이 선물한 장난감보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재미에 흠뻑 취하다가 수수께끼 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아이를 통해 환상적인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호두까기 인형'에서 마리가 왕자님과 함께 인형의 세계서 보내는 장면이 생각나더군요. 그래서 어쩜 작가는 환상동화 작가 별칭이 붙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펠릭스와 크리스틀리프의 행복한 시간은 가정교사가 나타남으로써 깨지게 됩니다. 환상적인 기법으로 요정과 악당이 나와 선과 악에 대해서 확실히 보여주지만, 이 책을 보면서 지금 현실의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마치 폰 브라켈씨의 사촌 자녀들의 모습이 지금의 자연과 멀어지고 주입식 공부에 치우쳐져 정작 중요한것을 배우지 못한 아이들의 모습과 오버랩 되더군요. 그래서인지 아이들뿐만 아니라 자녀를 둔 부모님들도 함께 읽고 같이 생각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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