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를 판 페터 슐레밀 책벌레만 아는 해외 걸작 2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 지음, 배인섭 옮김, 채기수 그림 / 아롬주니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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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냥 지나칠뻔하다가 책 제목 위에 작게 적힌 '책벌레만 아는'이라는 문구 때문이예요. 솔직히 벌레를 안 좋아해서인지, '책벌레'라는 말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하지만 그 책 문구로 인해 그래도 책을 많이 읽는다고 생각했는데 과연 이 책은 내가 아는 책인가?하는 생각이 들어 선택하게 하더라구요.

그리고 뒷페이지의 설명을 보아하니 '파우스트'와 비슷한 악마와 거래를 하는 내용이겠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딜가나 주인공을 유혹하는 악마는 등장합니다. 때론 강한 카리스마로 때론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등장하기도 하지만, 이 책의 악마는 비굴하면서도 야비한 모습으로 주인공을 유혹하네요.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그림자를 잃게 된 페터는 돈보다 중요한것이 많다는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도 페터는 재물에 눈이 멀어 바로 앞에 보이는 잘못을 보지 못하는 실수는 하지 않았네요.

투명망토를 쓰게 된 페터는 악마의 또 다른 달콤한 유혹에 살짝 흔들리게 됩니다. 하지만 페터는 인간에게 정말 중요한것이 뭔지를 알고 있어요.

그리고 악마와 거래한자의 최후를 보게 되고, 자신의 유혹이 될수 있는 돈 주머리를 과감하게 버리고 어려운길을 선택하게 됩니다.

모든것을 잃었다고 생각한 순간 페터는 신비한 구두를 얻고, 구두의 힘을 빌어 자신에게 부족한점을 채워나갑니다.

파우스트가 자신의 영혼을 되찾았지만, 페터는 자신의 그림자를 되찾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자신을 사랑하는 친구와 페터의 용기로 비록 그림자는 찾지 못했을지언정 영혼을 지킬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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