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섬 - 주제 사라마구 철학동화
주제 사라마구 지음, 송필환 옮김, 박기종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아무도 찾지 않고 존재조차 부정을 하는 미지의 섬을 찾기위해 왕에게 배를 달라고 청하는 사내와 그런 그와 함께 미지의 섬을 찾기 위해 기존의 삶에서 벗어난 청소부 여인에 대한 짧막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그렇게 당당해보였던 사내는 첫번째 시련을 겪고 꿈을 포기하려 하지만, 청소부 여인을 통해 용기를 얻고 함께 꿈을 향해 항해를 시작합니다. 어쩌면 그가 찾고자 했던 미지의 섬은 눈에 보이는 단순한 섬만을 이야기한것이 아니라, 청소부 여인이 바로 그의 미지의 섬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한편의 로맨스를 읽는 느낌도 들었답니다.  

사실 '미지의 섬'은 그냥 지나칠수도 있었을 책이었는데, 주제 사마라구의 작품이라 눈길이 갔습니다. 아직 그의 작품을 읽어 본적이 없지만, 단지 '눈먼자들의 도시'책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책 제목이 시적이다..라고 생각은 했었거든요.) 영화를 통해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구입은 했는데, 여러가지 사정상 이 책부터 읽게 되었습니다. 

어쩜 제게 있어서는 이 책을 먼저 읽은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할때 좀더 가벼운 책이 읽기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물론 이 책은 책의 가벼움에 비해 주제는 가벼운편은 아니었습니다. 쉽게 읽을수 있는 책이지만, 내용만큼은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거든요. 아마도 철학적인 내용을 품고 있어서 읽는 사람에 따라서 여러가지로 해석될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그의 작품 스타일을 이해하기에는 약간 부족한것 같습니다. 아마도 강렬하게 제게 남기는 색상이 없어서인것 같아요. 나중에 '눈먼자들의 도시'를 읽게 되면 좀 달라지겠지요.^^

책 중간 중간에 삽입된 삽화가 귀엽긴한데, 조금은 획일화된 느낌이예요. 이런류의 책을 보면 항상 있는거라 왠지 줄거리가 짧으니깐 페이지수 늘리기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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