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론 한글 번역본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든다.  

해맑게 웃는 소녀의 미소에 이끌렸지만, 솔직히 전쟁에 관한 책이라서 살짝 망설여졌어요.(뭔지 뻔한 스토리같아서.. -.-;;) 하지만 뉴베리상을 받은 책이라 읽기로 했는데, 읽고나니 뻔해도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여름때마다 Rockaway에서 방학을 보내던 릴리는 1944년은 평소와 다른 방학을 보내게 됩니다. 바로 2차세계 대전으로 인해 아버지는 전쟁에 참여하게 되고, 방학때마다 함께했던 친구 마거렛 가족은 폭탄을 만들기 위해 Rockway를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전쟁으로 인해 가족을 잃은 알버트를 만나게 되지요. 

알버트는 헝가리 부다페스트가 고향인 소년이예요. 이번 전쟁으로 인해 부모님들이 나치에 저항하다가 죽고 부다페스트에 할머니를 남겨둔채, 동생 루시와 함께 탈출합니다. 하지만 루시가 병에 걸려 그만 자신만 미국으로 오게 되었어요. 전쟁으로 인해 헤어진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슴이 아릿하더군요. 특히 어린아이가 자신의 동생을 생각하는 마음과 그리고 알버트가 겪어여했던 가슴아픈 진실에 같이 동화가 되서 눈물이 날뻔했어요. 읽는동안 비록 알버트처럼 헤어진것이 아니지만 오랜동안 못본 동생도 생각나더군요.

암튼, 지난 겨울에 부다페스트로 여행을 가서인지 헝가리 소년 알버트가 그다지 낯설어 보이지 않았습니다. 알버트가 흙탕물인 도나우강에 대해서 설명할때, 릴리가 '푸른 도나우'라는 음악을 생각하며 웃음을 지었는데, 솔직히 저 역시 도나우강을 봤을때 그 음악이 생각나면서 음악과 다른데..하고 생각했던것이 기억나서 미소가 나더군요.

알버트와 릴리는 부모님이 자신을 사랑했다면 자신들을 놔두고 죽거나 전쟁터에 가면 안된다고 생각하며 원망했지만, 결국 자신의 부모님들은 자신들을 위해 더 좋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나치와 싸운것임을 이해합니다. 

어린이 서적인만큼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좋았지만, 사실은 릴리의 친구 마거렛의 전쟁중에 행방불명된 에디처럼 전쟁을 통해 상처받은 이가 많다는 것을 알아서인지 마음이 완전히 편하지는 않았어요. 

어린이 서적은 분량이 많지 않아서 쉽게 읽을수 있고 교훈과 감동이 좀 더 쉽게 전달해줘서인지 부담없이 읽기 좋아서 자주 읽게 되는것 같아요. '릴리 이야기'라고 번역본도 출판되었는데, 함께 비교해 읽어보는것도 좋겠네요.
 
소녀의 모습은 귀엽지만, 사실 그다지 눈길을 끄는 책은 아니었어요.


우리나라의 어린이 서적에 비해 좀 투박한 느낌이랄까? 대체적으로 뉴베리 상을 받은 책들의 디자인들이 좀 촌스러운 느낌이 들어요.ㅎㅎ

 
 
릴리에게 별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챕터마다 별모양이 그려져 있답니다.


글 뒤에 작가의 소개말이 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