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전에 영화와 책을 읽고 깊은 인상을 받아서 내용을 알면서도 영어로 다시 읽기로 결심한 책이예요. 오래전에 읽어서인지 전체 줄거리는 알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기억에 남지 않아서인지 새삼 책을 읽으면서 예전의 기억도 떠오르고 재미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전문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평소 자주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이 등장해서 사전을 찾는 번거러운 수고가 귀찮아서 어느정도는 그냥 건너뛰면서 읽었습니다.  좀 게으른탓도 있지만, 아무래도 영화도 봤고, 번역본으로도 읽었던것들이 도움이 된것도 같습니다.  

 

[The Death's Head - 양들의 침묵에서 나온 나방이예요. 스탈링이 연쇄 살인마를 대면하게 될때 가장 큰 힌트가 되기도 했지요. 책 표지는 조금 손을 본 듯하네요. 그래서 예전에 읽었을때는 진짜 이런 나방이 있을거라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이번에 읽으면서 너무 궁금해서 찾아보았는데, 이 나방보다는 아래의 나방이 더 찾기가 쉽네요. 벌집을 습격하여 꿀을 먹는데 벌과 같은 냄새를 내어 경계를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그저 스토리에 치중해서 읽었던것에 비해 이번에는 나오는 인물들에 대해서 좀 더 관심있게 읽은것 같아요. 악인이지만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인 한니발과 FBI 견습생인 스탈링 그리고 연쇄 살인범 버팔로 빌외에도 스탈링의 상사 크로포드, 나오는 인물중에서 살인마보다도 더 싫었던 정신과 의사 립튼에게도 관심이 가더군요. 

어릴때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양들의 침묵'의 의미에 대해서 그다지 신경을 쓴적이 없었어요. 그저 제목이 멋있다고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니발이 스탈링에게 살인마에 대한 힌트제시함의 대가로 그녀의 과거에 대해서 묻는 과정을 통해 그녀를 치유하면서 제목이 갖는 의미를 이해하게되었어요.  

한편으로는 한니발이 꽤 오지랖도 넓군..하는 생각이 들었어요.ㅎㅎ 아니면 자신의 능력에 대한 과시욕이 큰걸지도 모르겠군요. 암튼, 스탈링과 버팔로 빌이 어릴적에 가지고 있는 정신상태가 어른이 되어서도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읽어도 흥미로운 책이네요.



[Death's head hawk moth - 위와 비슷한 해골 모양이 있는 나방인데, 이 나방이 더 해골모양을 뛴듯하군요. 암튼, 해골 모양이 있어서인지 사람들이 불길한 징조의 나방으로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 

 

 제가 읽은 책은 중고예요. 예전에는 깨끗한 책을 좋아했는데, 요즘은 편하게 읽을수 있어서인지 중고도 좋은것 같아요.

 

해골 모양이 그려진 나방. 책 디자인이나 영화 디자인은 모양을 선명하게 하기 위해 해골을 다시 그려 넣었는데, 그래서 오래전에 읽었을때는 정말 이런 나방이 실제로 존재할거란 생각을 못했었습니다.

 

작가의 모습이예요. 젊었을때 찍은거겠죠.



하드커버였지만, 재생용지를 사용해서인지 가벼워서 읽는데 손목에 그다지 무리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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