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판타지를 무척 좋아해요.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 만들어내가는 과정이 무척이나 제 마음을 설레게 하니 말이지요. 이 책은 책 겉표지의 암울한 배경을 뒤로하고 소녀의 손에 쥐어진 빛나는 돌에 왠지 눈길을 끌었습니다.

바깥 세상의 무서운것들로부터 마을사람들을 보호하려고 만든 담.
다른 마을로 가는 길조차 담으로 둘러친채 생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깥세상의 무서움에 어른들은 경계하고 관심을 두려하지 않지만 유독 담 너머의 세계에 호기심을 보내는 소녀가 있었으니, 12살 소녀 알렉사입니다.

매년 여름마다 아버지와 함께 중심타운으로 가는 알렉사는 이번에야말로 바깥세상의 비밀을 캐려고 마음을 먹습니다. 담보다 높게 지은 집은 오로지 알렉사가 머무는 집뿐입니다. 그래서 엄마 몰래 망원경을 가져오지요. 하지만 알렉사의 계획은 마을을 지키는 경비 대장에게 걸려 엄마의 망원경마져 부서버리게 합니다.

브라이드웰의 지도자 워볼드가 죽고 나자 알렉사는 워볼드의 숨겨진 키를 감추고, 워볼드의 아내가 남긴 비밀스러운 암호를 찾아 해석합니다. 그리고 알렉사가 원하던 또 다른 세계의 통로를 발견하게 되어요.

두려움보다 호기심이 더 큰 알렉사는 비밀의 통로를 통해 마법의 숲에 도착하게 되지요. 때론 어른들이 위험하다고 생각한 어린이의 호기심이 때로는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곳에 도착하고나서야 마을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고, 오히려 또 다른 아름다운 세상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알렉사가 꿈꾸던 호기심 가득한 세계랍니다.

그리고 자기가 마법의 숲에 오게 되는것 모두가 계획되어 있었던일, 그리고 마법의 숲에서는 알렉사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또 다른 무서운 비밀을 듣게 됩니다.

호기심 많은 알렉사는 자신의 호기심 때문에 마을의 위험을 알게 됩니다. 마법의 숲으로 부터 얻은 돌로 인해 알렉사는 동물들의 말을 이해하고 대화를 할수 있게 되며, 또 미래를 읽을수 있게 됩니다.

마법의 숲의 동물들은 워볼드가 잘못 이해한 미래를 바꿔주기를 바랍니다. 바깥세상의 위험으로부터 마을이 파괴되는 것이 아닌 오히려 마을 안의 위험으로부터 마을이 파괴될 위기에 놓이기 되지요.

다시 마을로 돌아온 알렉사는 자신의 적이라 생각했던 경비 대장과 화해를 하고 함께 위기를 극복하려 합니다. 읽으면서 진짜 적을 찾으려고 추리를 했는데, 결국 헛 집었어요^^

이 책은 자유로운 사고를 가진 어린아이 알렉사를 통해 전체를 보지 못하고 일부만 보고 모든것을 판단하려는 어른들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에 대해 생각하게 하더군요. 위험은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부터 시작되며, 가장 위험한것은 현실에 안주하고 더 이상 발전하지 않으려는 마음이겠지요.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알렉사는 알렉사를 이해하고 이해하려는 어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자신의 꿈을 펼칠수 있었습니다. 무조건 어린이라고 무시하기보다는 어린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어른이 되어야할것 같아요.

엔딩이 약간 시시한 느낌이 들었지만, 결국 마을과 바깥세상을 단절시켰던 담을 무너뜨리는 순간은 무척 통쾌했습니다. 또 다른 알렉사의 모험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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