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 Sematary (Paperback)
King, Stephen / Gallery / 2002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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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화로 먼저 봐서 내용을 알고 있었고, 영화도 그다지 재미없어서 읽고 싶지 않았었는데, 리뷰평이 극과 극을 달리는것을 보고 궁금해서 읽기로 결심했답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Salem's Lot'을 읽었는데, 개인적으로 저는 'Pet Sematary'가 훨씬 재미(?)있는 것 같아요.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스티븐 킹의 공포는 일상과 행복속에서 찾아오기 때문에 더 소름이 끼치는것 같습니다. 이 책 역시 초반에는 루이스 가족의 행복한 모습들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 책을 공포소설이라서 선택하신 분이라면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지 몰라요.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폭팔하는것이 손에서 책을 떼어낼수 없게하는 마력이 있더군요.

죽음이라는것이 나이가 들어서 찾아온다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지만 어린나이에 죽음을 맞는다면 남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주는것 같아요. 그래서 루이스의 딸인 엘리는 옆집 할머니의 죽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만, 자신의 어린 고양이의 죽음은 인정하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딸이 사랑하는 고양이 처칠이 죽었을때 난감해 하는 루이스를 위해 이웃 할아버지는 마을의 비밀을 알려줍니다. 미크맥 인디언들이 만들어 놓은 장소에 죽은 동물을 묻으면 다시 부활한다는것이지요. 결국 처칠 역시 죽음에서 불활하게 되지만, 더 이상 예전의 귀여운 고양이가 아닌 시체 냄새를 풍기고 쥐나 새를 살육하는 괴물이 되어 주변을 어슬렁거릴뿐이예요.

루이스는 의사인만큼 아내와 딸에게 죽음이라는 것이 삶의 한 일부라고 설득하고 이해시키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아들 게이지가 죽을때는 스스로를 설득하지 못하고 뻔히 보이는 위험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고양이 처칠을 통해 부활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면서도 말이지요.

읽는 동안 '샤이닝'이 생각났어요. 악마적인 기운을 가진 공간이 어떻게든 달아나려고 하는 사람들을 달아나지 못하게 미리 계획하고 끌어들이는 점이라든가, 두 아버지가 부정을 통해 미쳐가는 과정, 아이들이 끔찟한 미래를 보는것들이 비슷하거든요. '샤이닝'도 재미있게 읽어서인지 이 책 역시 저는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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