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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em's Lot (Hardcover, Reissue)
King, Stephen / doubleday / 1990년 4월
평점 :
스티븐 킹의 책을 처음으로 영어로 읽게 되었네요. 워낙 다작을 하는 작가라 외서코너에 가면 스티븐 킹의 두꺼운 책들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사실 너무 두꺼워서 이상하게 엄두가 나지 않더라구요. 그러던차에 이 책은 그전에도 그의 단편을 통해 잠깐 읽은적이 있었던터라 궁금하기도 해서 이 책을 읽기로 했답니다.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왠지 낯설지 않은 느낌에 자료를 찾던중... 한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원래 공포영화나 소설, 만화등을 좋아하는데, 이제는 다 커서인지 그다지 공포스러운것을 보면서 무섭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오히려 어릴적에 봤던 무서운영화들이 더 기억에 남는데, 그중 제목도 모르고 그냥 TV외화중에 드라큐라에 관한 이야기인데 한장면이 지금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것이 있었답니다. 항상 신랑에게 그 장면이 정말 무서웠는데, 뭔지는 잘모르겠어 말했었는데 바로 'Salem's Lot'을 TV드라마화했던 것이더라구요. 오랜동안 가져왔던 궁금증이 확 풀려버려서 속이 쉬원하네요.

[아.. 젠장 젠장.. 지금 봐도 무섭다.. -.-;;
새삼 어린시절의 기억이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그 기억이 없이 지금 봤더라면 좀 특수분장이 우스꽝스럽다 생각할텐데, 이 장면을 보니 어린시절의 기억이 떠올라 소름이 끼쳐요. 친구인지 동생인지 드라큐라가 되어 2층의 창문을 통해 들어오려고 손짓하는 장면은 어린 저에게 감당하기 힘든 무서움이었어요.]
작가인 벤은 어린시절 마을에 있는 유령의 집이라 불리는 Marsten House에서 본 유령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결국 그 기억을 쫒아 자신의 소설의 영감을 주기 위해 샬렘즈 롯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마을에서 올려다 보이는 위치에 있는 Marsten House는 오래동안 방치되어 더 음침한 느낌이 드는데요. 원래 벤은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소설을 쓰고 싶었지만 스트라커와 바로우라는 사람에게 그 집이 팔렸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불길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단지 저는 어릴적 기억 한편 때문인지 오싹한 마음이 드는건 사실이지만, 전반적으로 이 책은 무섭지 않게 느껴질지 모르겠어요.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 연인이 뱀파이어가 되어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게 된다는것 자체가 무서움을 넘어 슬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반엔 약간 지루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잘 참고 읽다보면 후반으로 갈수록 책속에 빠져드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실수 있을거예요.
그나저나 최근에 트와일라잇을 통해 멋진 뱀파이어의 모습을 보다가 샬렘즈 롯의 뱀파이어는 트와일라잇의 뱀파이어에 비해 덜 떨어진 느낌이라 실망스러워요. 에드워드에 비해 좀더 좀비스럽다고 할까.. -.-;; 이참에, 앤 라이스의 뱀파이어 연대기도 읽어볼까 고민중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