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oodtaster (Hardcover) - The Story of My Incredible Life
Elbling, Peter / Permanent Pr Pub Co / 2002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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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선택 할 때 종종 책 이름이나 겉표지만으로 그 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용을 알면 좋겠지만, 전혀 모르는 상태로 책을 접할때가 더 놀라운 경험을 하게 해서인 것 같아요. 이 책은 엽기적인 표지 디자인이 눈길을 끄네요.^^

자신의 주인의 음식에 독이 들어갔는지의 유무를 알기 위해 먼저 시식을 해야하는 시종. 그 당시 시종을 부릴정도의 부와 권력을 가지고 있는자 치고 독살의 위험에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게다가 자신의 음식에 독이 들어갔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해서 시식시종을 둔 사람이라면 매일, 매시각마다 죽음을 곁에 두고 있는 사람이겠지요.

우연한 기회에 페데리코 영주의 시종이 된 우노는 자신의 딸 미란다와 함께 공작에게 운명을 맡기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이 일반 시종이 아닌 바로 시식시종으로 선택되었다는 것을 알았을데, 그는 천국의 문앞에서 바로 지옥의 불구덩이속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난생처음 먹어보는 맛있는 음식은 그를 잠시 죽음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했지만, 그것도 잠시 죽음은 그의 미각마저 잃게 합니다. 하지만 그의 타고난 지혜와 배짱, 그리고 신에 대한 믿음과 딸 미란다에 대한 사랑으로 항상 죽음의 위기에서부터 벗어나고 점점 자신 또한 그런 과정에서 성장하게 되지요.

사실, 그가 그토록 사랑하는 딸 미란다의 변덕스러운 사랑을 보면서, 참 철부지 없는 딸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아버지는 매순간 살아남기 위해서 죽음을 먹어야했던 절박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그녀에게는 죽음보다 사랑과 허영이 더 중요했으니 말이지요.

저자는 우연히 얻게 된 이탈리아의 고서를 영역했다고 말하면서, 이 이야기가 사실인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이야기 속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이야기조차 저자의 이야기의 일부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실은 이 책에 크게 문제 되지 않습니다.

책속에 나오는 맛있는 음식들의 향연과 이탈리아의 또 다른 이야기와 볼거리들이 우리의 눈과 귀, 그리고 미각까지 즐겁게 해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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