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디작은 임금님 - 마술적 힘으로 가득한 한 편의 시 같은 동화
악셀 하케 지음, 미하엘 소바 그림, 조경수 옮김 / 미다스북스 / 2005년 10월
평점 :
절판


왠지 램브란트의 그림이 떠오르게 하는 책 표지 디자인에 이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독일에서 좋아하는 도시 중에 하나인 뮌헨에서 사는 작가라는 사실 만으로 이 책을 선택하는데 기쁨을 주더군요. 살짝 삽화에 뮌헨을 연상케 하는 풍경이 있어서 좋았구요. 

조금은 우울해 보이는 평범한 회사원인 주인공은 엄지만한 작디 작은 임금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 임금님은 곰 모양의 말랑구미를 좋아하는데,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독일에서 구입한 곰 모양의 말랑구미를 먹고 있어서 왠지 제가 작디 작은 임금님의 나라 사람처럼 느껴지더군요.

작디 작은 임금님은 우리와 반대의 삶을 살고 있어요. 크게 태어나서 점점 작아지며 소멸되어 가는 왠지 요즘 상영하고 있는 '벤자민 버튼'의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작은 임금님을 통해 우리는 상상력은 줄어들고 지식만 커지는 삶에 대한 슬픔이 느껴졌어요. 이 책과 함께 '앤'을 읽고 있는데, 상상력이 우리에게 주는 행복함을 두 책이 이야기하고 있네요. 물론 현실감이 없다고 비난할지 모르지만, 어쩜 우리의 궁극적인 삶의 목표는 행복하기 위한것이 아닐까요?  

단순한 동화라기보다는 철학에 가까운 책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삽화와 함께 글 전체가 산문시 같은 느낌에 쉽게 읽히다가도, 철학적인 문제를 마주하게 되면 어렵게 느껴지는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전반적으로 느낌이 좋은 책이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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