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여인의 키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7
마누엘 푸익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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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순전히 영화 때문에 알게 되어 구입하게 된 책이었어요. 독특한 제목만큼이나, 독특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호기심에 이끌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구입한지는 5년이 넘은것 같은데, 항상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읽어야지 생각한 탓에 계속 미루다가 결국 책을 먼저 읽기로 결심하게 되었지요. 

너무 오래전에 구입한 탓인지, 책의 정보를 거이 모르고 읽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 편이 이 책을 좀 더 편하게 읽을수 있었던것 같아요. 처음에는 대화 형식이 조금 어색한듯해서 이야기 속으로 몰입이 쉽지 않았는데, 어느새 제가 몰리나의 영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 있는것을 발견 할수 있었습니다. 몰리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초등학교 시절, 담임 선생님께서 영화를 보시고 저희들에게 이야기해주셨던 추억도 떠올려 더 좋았던것 같아요.  

몰리나와 발렌틴의 전체적인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이야기의 가장 큰 핵심이 되는 몰리나의 영화 이야기는 자칫 두 사람의 대화가 지루해져 버릴수도 있고, 무거워지는 쪽으로 흘러가는것을 막아주는것 같아요. 

여성적 성향을 가진 몰리나답게 영화 이야기는 대부분 남녀간의 사랑을 다루었고, 해피엔딩보다는 주인공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마무리 되는데, 아마 책을 읽는 분들은 왠지 몰리나와 발렌틴의 엔딩이 어떻게 진행될거라는 것을 추측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는 동안 발렌틴과 몰리나가 처한 정치적, 사회적 상황을 알고 읽는다면 더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외국인 친구에게 이 책을 설명할때 참 애매하더군요. ^^;; 결국 그 친구가 가장 궁금했던것은 왜 제목이 '거미 여인의 키스'이냐였어요. 처음에 제가 이 제목을 이야기했을때, 그 친구는 스파이더맨처럼 공상과학 소설로 알고 있더라구요. 저 역시 책을 처음 읽었을때 '거미 여인의 키스'보다 '표범 여인의 키스'가 더 맞는거 아냐?하고 생각했지만, 그 이유는 책을 끝까지 다 읽었을때 알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책 뒷편에는 전체적인 책의 줄거리와 해석에 대해 적혀 있는데, 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모든 사람들을 그렇게 해석하도록 유도 할수도 있어서 되도록 책을 다 읽은후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후에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남미문학을 많이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대체적으로 읽을때마다 한국의 정서(정치적인 상황, 남녀불평등, 대가족 중심)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아직까지는 남미 문학을 재미있었고, 그래서 매력적으로 느껴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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