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e 1 - 만남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김유경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4년 1월
구판절판


"어머나, 머릴러. 어떤 일을 손꼽아 기다리는 데 즐거움의 절반이 있는 거예요. 비록 기대했던 일이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도 기다리는 즐거움을 그 사람에게서 뺏을 수는 없어요. 린드 아주머니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 실망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지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기보다는 기대하여 실망하는 편이 더 나아요."-.쪽

퀸즈아카데미를 졸업할 때는 내 미래에 똑바로 뻗은 길이 하나만 있는 줄 알았어요. 그리하여 앞쪽에 멋진 이정표가 여러 개 보이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하지만 지금 그 길모퉁이에 이르렀어요. 길모퉁이를 돌아서면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아마도 멋진 세계가 있으리라고 믿어요. 게다가 머릴러, 길모퉁이라는 것에도 마음이 끌려요. 길모퉁이란 그 앞이 어떻게 뻗어나가는지 모르는 데 매력이 있는 것 아니겠어요? 초록빛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숲을 빠져나가 나뭇잎 사이로 부드럽게 반짝이는 햇빛이 있을지도 모르고, 본 적도 없는 풍경이며 눈이 번쩍 뜨이는 아름다운 곳이 있을지도 모르고, 에움길이나 언덕 또는 골짜기가 있을지도 몰라요.-.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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