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에서 부다페스트로 바로 갈까하다가, 그래도 예전에는 체코 슬로바키아였었던, 체코의 바로 옆에 있는 나라인 슬로바키아를 거쳐가는 길이라 그냥 하루 이곳에서 숙박을 하기로 했습니다.
특히나 신랑 학생중에 슬로바키아 아이들이 있는데, 슬로바키아의 수도인 블라티슬라바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프라하보다 좋다고 해서 그냥 지나칠수가 없더군요.
정말, 프라하의 크리스마스 마켓보다 두배정도 크고 특히나 먹거리가 많은것이 눈에 띄었는데, 솔직히 말해서 저는 프라하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더 좋아보였어요.
아마도 프라하의 마켓 주변 자체가 더 멋스러워보여서인지 모르겠습니다.
크리스마스 마켓, 이곳에는 저 건축물이 가장 눈에 띄인건물이었습니다.
그런면에 프라하의 구시가에는 틴성당, 미쿨라쉬성당, 천문시계, 얀후스 동상등이 더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어주는것 같아요.
밤에 보면 더 이뻤을 트리.
맥 도널드가 아닌, 맥 고그..ㅋㅋ
한국의 엿과 비슷한 캔디.
우리나라 아저씨는 가위로 엿을 쪼개주신다면,
슬로바키아의 아저씨는 도끼와 망치로 쪼개주시네요.
처음 냄새를 맡았을때는 너무 너무 먹고 싶게 만들다가도...
기름에 지글거리는 모습, 그리고 어쩔땐 역하게 풍기는 노린내가 식욕을 확 잃게 만들기도 하네요.ㅎㅎ
아마도 맛있는집과 맛없는집의 차이겠지요.
암튼.. 저희도 그냥 지나칠수 없어 하나 사먹어 봤습니다.
그냥 둥그런 빵에 머스터드 소스와 기름에 볶은 양파 그리고 돼지고기 스테이크 큼직한것이 올려진게 다 였습니다. 투박한 모습과 달리 맛있어서 놀랬어요.
헝가리에서도 굴라쉬를 먹어보겠지만, 슬로바키아의 굴라쉬도 한번 맛을 봐야겠지요.
저렴한 가격에 돼지고기도 큼직하게 듬뿍넣어주었는데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매운맛은 없네요.
음식을 사서 저렇게 서서 먹습니다.
얘네들로 치면 팬케잌이지만 우리나라로 치면 밀전병에 여러가지 소스를 얹은 디저트.
꿀술
일반적으로 기름에 볶은 음식들인데, 이 아저씨는 고글을 끼고 그릴에 굽네요.
다른 음식점들에 비해 덜 느끼할듯합니다. 먼저 봤더라면 이쪽을 택했을지도..
다른 집은 종이에 메뉴판을 적는데, 이집은 나무에 적어놓은것이 멋스럽네요.
전반적으로 크리스마스 마켓의 2/3는 음식점이고 1/3정도가 크리스마스 선물 상점이었습니다.
저는 그냥 기념품으로 원래 모으던 냉장고 자석 2개를 그곳에서 구입했습니다. 스노우 볼도 사고 싶었는데, 특별한게 없어서 그냥 안 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