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지은 남자 발란데르 시리즈
헤닝 만켈 지음, 권혁준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01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부터가 왠지 묘한 느낌이 드네요. 정말 마음속에 우러난 미소가 아닌 가식적인 미소일거란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적중했습니다.

전편의 작품을 읽고 마음에 들어서 선택하게 된 책이예요. 전편에서 비록 악당이기는 하지만 사람을 죽였다는 자책감으로 경찰직을 관두려고 했던 발란더는 우연한 사건 때문에 자신이 있어야 할곳을 찾게 됩니다.

아무래도 우울하고 방황하는 발란더 때문인지는 몰라도 전반적으로 전편에 비해 우울하고 무거운 분위기여서 사실 마음에 들었습니다. 역시나 범인이 누구라는 것은 독자들이 미리 알게 되는데, 범인을 찾는 것보다는 범인을 잡아내는 과정을 그렸다고 할까요.

거대한 힘에 맞서는 발란더를 보면서 왠지 한국의 '공공의 적'이 떠오르네요. 암튼, 전체적인 분위기나 스토리는 마음에 들지만 아마도 이 책을 읽은 대부분의 독자들이 공감하는 것 처럼 마지막 해결과정이 좀 맥이 빠졌어요. 좀 시시하게 범인을 잡아 버려서 과연 그 범인의 힘이 정말 막강했는지 의심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음부터는 발란더의 활약을 읽지 말아야지 할정도는 아니예요. 별셋을 주고 싶었는데 반을 줄수가 없어서 그냥 평점은 세개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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