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식당에서 와인을 고르려 할 때, 와인 리스트를 보기만 해도 어질어질 해 질 때가 많다.

 많은 와인 중 무엇을 골라야 할 지 난감할 때 도움이 되는 팁을 소개하려고 한다.

우선 와인 전문가들은 리스트에서 두 번째 싼 와인을 피하라고 조언한다.

보통 식당 고객들이 가장 싼 와인을 고르기 창피하니까

그 것을 피하려고 두 번째 싼 와인을 고른다는 심리를 간파하여,

식당에서 가장 많은 이윤을 남기는 와인이 두 번째 싼 와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샤도네나 카버네 소비뇽 처럼 많이 알려진 이름의 와인 종류보다는

잘 모르거나 인기가 덜 한 와인을 고르는 것이 소비자에게 유리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인기가 덜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와인을 식당에서 준비하여 리스트에 올려놓았을 때는

그 와인이 그만큼 뭔가 특별한 맛과 향을 지니고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오랜만에 외식을 하면서, 항상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거나 자주 마시는 와인보다는

그 기회를 살려서 평소에 마시지 못하는 특별한 와인을 마셔보는 게 어떨까 싶다.


(2)

식당에서 와인을 주문하였을 때, 일반적으로 웨이터나 소믈리에가 와인을 가져와서

주문한 사람에게 병을 보여준다. 주문한 와인이 맞는가를 확인하는 절차이다.

주문한 와인이 맞으면, 웨이터는 와인을 따서 코르크를 건네준다.

이 때, 이 코르크를 코에 대고 슬쩍 냄새를 맡아보면 된다.

대개의 경우 와인은 상한 코르크에 의해서 맛이 변질되기 때문에

코르크에서 불쾌한 냄새를 맡을 수 있으면 그 와인은 이상이 있는 와인이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거의 대부분 와인에 별 문제가 없다.

그리고 나면 와인에 이상이 정말 없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약간의 와인을 따라서 준다.

그러면 와인 잔을 들고 두세번 돌려서 와인을 약간 소용돌이치게 한 뒤,

향을 맡고 맛을 본다. 그리고 아무 문제가 없으면 좋다는 신호를 보내면

테이블의 다른 손님들에게 와인을 따르게 된다.

집에서 와인을 땄을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손님을 초대한 집주인이 먼저

와인을 약간 맛보고 나머지 손님들에게 따라준다.

한국적 정서로 보면 손님을 앞에 두고 자기가 먼저 맛을 보다니

희한한 경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여기엔 와인을 따면서 코르크 부스러기가

와인 병 속에 들어갔을 경우 주인이 그 것을 자기 잔에 먼저 따름으로 해서

손님에게는 깨끗한 와인을 접대할 수 있고,

혹시라도 상한 와인일 경우에는 주인이 먼저 맛을 보고

손님에게는 상하지 않은 다른 와인을 접대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

 

저희도 손님 초대할때 꼭 위의 이야기를 하고 저희 잔부터 먼저 따른답니다.

아무래도 정서상으로 예의 없어 보일것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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