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섬 아침이슬 청소년 1
시어도어 테일러 지음, 김석희 옮김 / 아침이슬 / 200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버섯 구름을 보는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원자 폭탄'이었어요. 버섯 구름만큼 원자폭탄의 모습을 잘표현한 상황은 없을것 같네요.

아름다운 자연 환경속에 평화롭고 행복하게 생활하던 비키니 섬 주민들은 자신들의 의도와 상관없이 세상의 욕심과 광기로 인해 전쟁의 피해자가 됩니다. 일본인에게 지배 받던 그들은 일본인들을 쫒아내고 물건을 나눠주는 미국인들에게 호의를 보이지만, 이미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고향으로 돌아온 쏘리의 외삼촌 아브람은 미국인들의 호의에는 그만한 댓가가 있을거라 예감합니다.

사실 아브람의 예감뿐만 아니라 문단이 끝날때마다 핵폭탄이 발견되고 실험하는 단계를 읽는 순간 '비키니 섬'의 운명을 알수 있었습니다.

원자폭탄의 정확한 위력을 알기 위한 실험이었지만, 그 실험은 인간이 생각했던 것 보다 심각한 손상을 주게 됩니다. 지금 나는 그 위력을 알고 있기에, 미국인들이 '비키니 섬'의 주민들에게 2년후에 그들의 고향으로 돌아갈수 있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할거라는 것을,  그래서 주민들은 영원히 그들의 고향을 잃어버릴거라는것을 알아서인지 마음이 참 아프더군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서인지 설득력도 있고, 그래서인지 책을 다 읽고 나서는 한참동안 마음이 멍해지는것을 느꼈습니다. 가슴 아픈 이야기지만,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이야기인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