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이의 상자
호시 신이치 지음, 권남희 옮김 / 장락 / 1998년 1월
절판


어떻게든 눈에 띄지 않는 생활을 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러나 수수한 존재가 되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언제나 승진이 된다. 지위가 오르고, 교제 범위가 넒어지는 것은 절대로 피할 수 없는 것이다. 만일 놈들에게 들킨다면 갑자기 어디에서랄 것도 없이 총알이 날아오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없다.
승진이란 당치도 않다. 그 때문에 이미 세번이나 회사를 바꿔왔다. 사정을 털어놓을 수도 없다. 소문이 퍼지면 곤란하다.
그렇다. 돌연 S씨는 각오한다. 왜 그걸 깨닫지 못했던 것일까. 마음가짐이 나쁘면 되는 것이다. 이번엔 회사를 바꾸게 되면 다른 사람들처럼 똑같이 하면 되는 것이다. 타인을 밀어젖히고, 공적을 가로채고, 발목을 잡고, 승진을 요구하고, 무턱대고 출세하려고...-.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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