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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당나귀
루키우스 아풀레이우스 지음, 송병선 옮김 / 매직하우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이 책이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책이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그냥 당나귀가 사람처럼 무릎을 꿇는 모습이 익살스럽기도 했고, 왠지 동물들이 나오는 우화집이라고 생각해서 읽게 되었거든요. 그런데 이 책이 현존하는 소설중에 오래된 소설이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네요.
만약 그저 오래된 소설로만 알았다면 읽기 주저했을지 모르겠습니다. 2000년이라는 세월이 왠지 부담스럽고 어렵고 재미없지 않을까?하는 선입견이 생겼을테니깐요. 하지만 이 책이 신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라는 점에 망설임없이 읽게 되었는데, 오래된 세월의 흐름이 무색할 만큼 재미있고 흥미진진했어요.
액자식 구도로 이루어진 이 책은 호기심으로 당나귀가 되어버린 루키우스의 여행담을 그렸습니다. 대체적으로 사랑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대체적으로 비극적으로 끝남에도 불구하고 유쾌하고 익살스러운 이야기로 너무 무겁게 흘러가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그래도 여러 사랑중에 '쿠피도와 푸쉬케의 사랑'은 이 책을 가장 빛나게 했던 신화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요. 게다가 책 초반에 여러 화가들이 그렸던 그림을 봐서인지 이야기가 더 흥미로웠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저자의 이름과 같아 마치 저자 직접 곁은 모험담을 이야기하는 것같아, 신화와 전설을 다룬 이야기임에도 더 생동감이 느껴져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