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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숲 정원에서 온 편지
카렐 차페크 지음, 윤미연 옮김, 요제프 차페크 그림 / 다른세상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로봇'이라는 단어를 처음 만들어낸 체코 작가인 카렐 차페크의 책이라른 점에서 호기심을 가지고 읽게 되었어요. 사실 그가 정원에 관한 책을 내었다는 것 조차 믿기지 않았는데, 그의 다방면으로 향한 왕성한 탐구욕을 안다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행동이기도 하답니다.
그는 자연의 오묘한 변화를 통해 낙담하고 화내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 사랑하게 될때 진정한 정원사가 될수 있다고 말합니다. 1년간의 정원사의 일과를 적은 이 책은 그의 자연에 대한 애정이 곳곳에서 느껴지게 해준답니다. 특히나 귀여운 삽화가 눈길을 끌어 살펴보니 그의 형이 삽화를 그렸더군요.
사실 프라하 외곽만 조금 벗어나면 체코인들은 작은 정원들을 하나씩 가지고 있으면서 정원 꾸미는 일에 무척 열성적이랍니다. 그래서 종종 기분전환 삼아 작은 마을을 돌아다니며 정원을 구경하기도 했는데, 그들의 열성을 생각한다면 작가의 정원열을 충분히 이해가 되네요. 암튼, 그의 글을 통해 또 다른 체코인의 생각도 함께 읽을수 있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