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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제8권 - 솥발처럼 갈라진 천하
나관중 원작, 이문열 평역 / 민음사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삼국지의 후반에 이르러서야 유비는 한중왕이 되고 어느정도 위, 촉, 오가 자리를 잡게 되었네요.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삼국지를 세번 던지게 한다는 죽음 중에 첫번째 죽음이 나오게 됩니다. 바로 유비의 오른팔이자 의형제인 관우의 죽음이지요.
관우의 죽음 이후 조조와 장비도 죽게 됩니다. 세명의 죽음을 보면서 나이로 봤을때는 그다지 서운한 죽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한때 세상을 휘둘렀던 세명의 죽음에서 장점보다는 단점이 먼저 보였습니다.
아마도 그들의 죽음은 자신들의 가장 단점있던 성격으로 인한 죽음이었기 때문인것 같아요. 관우는 지나친 자기 자만으로 주위를 살피지 못한 실수를, 조조는 자신의 죽음에 있어서 의심이 많은 탓에 자신의 살 기회를 놓치고, 장비는 고약한 술버릇 탓에 자신의 수하에게 목숨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중에 관우는 자신의 단점이 장점이 되어 많은 중국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신격화까지 되었다고 하지만 한 무리의 장군으로써의 관용적인면이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래서 삼국지를 읽으면 인간관계에 대해서 좀더 생각하게 되고 배우게 되는것 같아요. 오랜 이야기임에도 지금도 적용되고 있는 인간상을 보면서 확실히 삼국지는 여러번 읽으면 좋은것 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