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벌레가 가지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 어떻게 하는고?"뜬금없는 물음이었어. 생각 없이 대답했지."오므렸다가 펴는구만요.""그렇지! 그 작은 벌레도 그걸 알고 있지 않느냐.""뭘요?""오르기 위해선 꼭 한번은 움츠려야 한다."-.쪽
"늦겠다. 빨리 정상을 정복하자, 한결아."아빠는 힘이 솟아오르는가 봅니다. 나도 멍한 정신이 맑아집니다."아빠, 정상은 놔 둬야 보이는 거예요. 정복하면 보이지 않아요. 올라가 발로 밟는 것보다 의미를 가슴 속 깊이 새기는 것이 먼저예요."-.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