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는 책, 무익조 - 제3회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1
김성범 지음, 김재홍 그림 / 문학동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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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벌레가 가지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 어떻게 하는고?"
뜬금없는 물음이었어. 생각 없이 대답했지.
"오므렸다가 펴는구만요."
"그렇지! 그 작은 벌레도 그걸 알고 있지 않느냐."
"뭘요?"
"오르기 위해선 꼭 한번은 움츠려야 한다."-.쪽

"늦겠다. 빨리 정상을 정복하자, 한결아."
아빠는 힘이 솟아오르는가 봅니다. 나도 멍한 정신이 맑아집니다.
"아빠, 정상은 놔 둬야 보이는 거예요. 정복하면 보이지 않아요. 올라가 발로 밟는 것보다 의미를 가슴 속 깊이 새기는 것이 먼저예요."-.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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