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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제7권 - 가자 서촉으로
나관중 원작, 이문열 평역 / 민음사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삼국지를 읽으면서 느끼는것은 예전에 읽었을때와 지금 읽었을때의 느낌이 다른것 같아요. (물론 다른 책들도 마찬가지겠지만..) 10권이라는 방대한 분량임에도 부담이 덜되기도 하고, 역사적인 사실을 기록한것이라는 점도 좋은것 같아요.
아무래도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보니, 여러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예전에는 유비, 관우, 장비, 제갈공명, 조조에 함해서 관심이 가던것들이 점점 다른 인물에 대해서 관심이 가고 지금의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더군요. 어쩜 그런점들이 아직까지도 삼국지를 사랑하게 하는 이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서야 형주를 얻게 된 유비는 이제 제대로 자신의 나라를 가지게 되는것 같네요. 10권중에 7권에 되어서야 그가 업적을 이루다니 정말 오랜시간을 기다려온것 같습니다. 7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것이 있다면 바로 공명과 머리를 다투던 방통의 죽음입니다. 누구보다도 뛰어난 책략가인 그지만 잠깐의 자만이 불러일으킨 파장은 크네요.
그리고 점차 드러나기 시작하는 조조의 야심은 그가 초반에 보였던 영웅적인 모습이 사라지고 극악무도한 사람으로 변해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원작자가 워낙 조조를 싫어하는 위인인지라 좀더 극단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이 왠지 조조로써는 억울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조조에 대해 친밀감을 보여주는 이문열이 평역을 해서인지 조조의 또 다른면을 바라보는 시각을 기룰수 있도록 제시하는 면에서 이 책이 좋은것 같습니다.
앞으로 남은 3권이 어떠한 내용들을 담고 있는지 알면서도 끝까지 읽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