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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네야 테르시 지음, 유혜경 옮김 / 책씨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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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소설이라는 점에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평소 접하는 문학들이 영미권이나 중국, 일본이다보니 자주 접하지 않은쪽의 책을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 책은 아버지를 잃은 가브리엘이라는 소년의 성장 소설이예요. 가브리엘은 아버지를 이해하기 위해서 그리고 아버지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자신을 위해 일기와 아버지에게 보낼수 없는 편지를 쓰게 됩니다. 일기와 편지 형식은 한쪽의 생각만 치우쳐져서 자칫 지루해질수 있지만, 주인공의 내면의 생각을 읽을수 있다는것이 좋은것 같습니다.

어느정도 이 책을 읽으면 아버지가 단순히 가출하지만은 않았다는것을 추측할수 있을겁니다. 소년이 가지고 있던 의구심과 어머니에 대한 불신의 고름은 어느 한순간 터져버리면서 상처는 아물어 가게 되어요. 소년뿐만 아니라 어머니도 함께 성장하게 됩니다.

솔직히 소년의 소년답지 않은 어른스러움과 너무 쉽게 해결되어버린듯한 문제점들이 이 책의 긴장감을 너무 쉽게 풀어버려서 좀 싱거운 느낌이 들어 아쉬웠어요. 하지만 소년이 읽었던 책들과 영화에 대한 생각들은 제가 좋아하는 분야라서 인지 좋았습니다. 이왕이면 소년이 거론했던 책들과 영화를 직접 접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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